무등일보

<기고> '학교 밖·가정 밖 청소년들'공감과 지지가 필요하다

입력 2019.11.05. 08:55 수정 2019.11.05. 14:43 댓글 0개
독자 발언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오금택 (광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청소년들은 부모와 사회로부터 공감과 지지속에 성장해야 함에도 폭행과 학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가정해체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된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생활에서도 적응하지 못하여 같은 처지의 또래들과 집단으로 가출, 학업 포기, 일탈과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청소년들의 문제는 청소년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어른들의 잘못된 입시위주의 교육과 부모이혼, 자녀들에 대한 무책임한 무관심에 있다고 하겠다.

경찰은 학교와 가정을 떠나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학교에서 멀어진 청소년들이 폭력과 범죄로 얼룩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19. 11. 1~ 30(1개월간) 하반기 학교·가정 밖 청소년 일제 발굴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SNS 활용 정보수집 및 가출팸 형성 등 확인, 유흥가·공원 등 청소년주요활동지를 중심 거리상담 활동 적극전개로 학교 밖 지원센터. 청소년쉼터 등 전문기관 및 청소년안전망과 연계하여 가정·학업복귀유도등 SPO 중심으로 위기청소년면담 및 선도프로그램 등을 활용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로 범죄에 가담한 청소년들도 사랑과 관심으로 보듬어 주며,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의식전환과 청소년들이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인 공동체의식을 일깨워주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화를 통한 소통과 관심을 갖고 가정과 학교, 사회구성원 모두의 지지가 필요하겠다.

학교 밖, 가정 밖 청소년들과의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학업재개와 가정으로 복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다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 교사와 제자 간 대화라 해도 일방적인 자신의 입장 표현으로 끝나는 대화가 고작이고, 오로지 자기 자녀들이 명성 높은 대학 진학과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가정과 학교, 학원등에서 자녀들을 감시해 가며 입시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우리 부모님들이 학교와 가정으로 복귀하려는 우리 아이들을 막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지금 가정과 학교에서 지나친 입시경쟁은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정으로 오히려 부모와 교사들과의 갈등으로 자포자기식 자살을 생각하게 하거나 학업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부모와 교사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학교 밖, 가정 밖으로 뛰쳐나가 비행과 일탈행위에 가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대화를 통한 청소년들의 고민사항과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면서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관심을 갖고 공감과 지지를 보내준다면 청소년들의 방황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라 믿는다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