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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고문 "연대·협치, 바른정당보단 민주당이 바람직"

입력 2017.08.14. 12:53 댓글 0개
"당 정체성 면에서 바른당보단 민주당 가까워"
"安 소통의 결핍, 결여로 스스로 알리는데 실패"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선거 출마에 불편한 심기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특히 정 고문은 바른정당과의 정치적 외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협치가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고문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른정당과 정책공조 같은 건 늘 할 수 있겠다"면서도 "꼭 그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저는 도리어 더불어민주당과 협치나 연대나 연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정체성면에서는 바른정당보다 민주당에 더 가깝기 때문에 공통분모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정계개편, 합당할 때는 그것이 더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 공학적으로 지금은 정계개편, 합당론보다는 양당제에서 오는 패권적 폐해를 극복하는 제3당으로서의 역할이 상당히 남아있다"며 "당장 공조는 모르겠지만 정계개편으로 바른정당과 합한다면 도리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다. 숫자가 적다고 너무 성급하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에 대해 정 고문은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출마하는 것이 앞뒤가 안 맞고 좀 혼란스러워 보인다"며 "본인을 생각해서 앞으로도 좋은 인재로 다시 활용될 기회가 있을 텐데 별로 맞아 뵈지 않는다"며 "안 후보가 나오면 당의 분열을 막을 수가 없게 될 가능성이 있어서 제가 반대를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고문은 당내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 봐서 가능성이 크지 않으리라고 보여진다"며 "이건 결국 그간 안 후보의 지도력에 대한 문제를 겸허히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보인다면 탈당 문제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안 후보의 리더십에 관해 "소통의 결핍"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안철수 역시 자기가 구태라고 부른 지도력과 한국사람의 정서에 맞는 그런 것에 대해서 전부 거부한다"며 "국민과의, 당원과의 소통에 결핍이나 결여가 생겨 그게 안철수가 갖고 있는 본래 좋은 자질을 당원들과 국민들에 알리는데 실패했다. 새로운 것도 좋지만 옛날 것에서 좋은 것은 크게 참고해야된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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