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현대영화의 시작, 이탈리아 작품을 광주서

입력 2019.11.01. 15:06 수정 2019.11.01. 15:06 댓글 0개
광주시네마테크 기획전 7~11일
베니스 황금사자상 '붉은 사막' 등 6편
9일 네오리얼리즘 알아보는 토크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 '붉은 사막'

현대영화의 시작으로 평가받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이후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붉은 사막'을 비롯한 6편의 영화와 네오리얼리즘에 대해 알아보는 토크 프로그램이 준비돼 눈길을 끈다.

광주시네마테크 기획전 '이탈리아 클래식:네오리얼리즘의 흔적들'이 7~11일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현대영화의 진정한 시작으로 평가 받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1960~1980년대의 이탈리아 영화들을 상영한다.

루이지 코멘치니 '천사의 시'

2차 세계대전 이후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비토리아 데 시카 등 이탈리아 감독들은 전쟁 후 폐허가 된 공간에서의 비참한 사람들을 담아내며 네오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는 영화를 고전이 시기에서 모던의 시기로 전환시켰고, 세계적으로 이탈리아 영화의 위상을 보여준 계기가 된다.

이번 기획전은 네오리얼리즘 이후 이탈리아 영화 6편을 상영한다.

에토레 스콜라 '추하고 더럽고 미천한'

상영작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의 첫 번째 컬러 영화로 1964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붉은 사막', 상실의 슬픔을 서로 보듬지 못한 가족의 비극을 그린 루이지 코멘치니 감독 '천사의 시', 수많은 팬을 지닌 호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회색 벨벳 위의 네 마리 파리', 데카당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작품을 각색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 '순수한 사람들', 급변하는 사회 속 가족의 의미와 역할 등에 대한 냉소적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에토레 스콜라 감독 '추하고 더럽고 미천한', 삼형제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의 다양한 면모와 변화를 담은 프란체스코 로지 감독 '삼형제' 등이다.

특히 9일 오후 2시 50분에는 네오리얼리즘의 시대적 배경과 이후 영화의 특징에 대해 이용철 영화 평론가와의 씨네토크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이달, 새로운 상영작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제71회 칸영화제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스웨덴 영화 '경계선', 188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96인의 인터뷰를 통해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 안팎에 만연한 기회 불균등과 성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우먼 인 할리우드', 새로운 SF스릴러에 대한 경험을 선사하는 '하이 라이프'가 1일부터 상영되고 있다.

또 7일부터는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세게적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에 이어 34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타이페이 스토리'가 스크린에 오른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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