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진건설의 애매한 협상안···광주시 부정적 시각

입력 2019.10.31. 14:49 댓글 3개
서진건설 조건부 지급보증의향서 제출
사업이행 확약 의미보다 가변성 뜻 커
【광주=뉴시스】 어등산관광단지 조감도.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이 광주시의 이행보증금 일시 납부 방침에 '조건부 지급보증의향서'라는 애매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서진건설의 제안이 자금 회전력을 높이는 한편 최대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고 공모지침에 반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종 협약의 쟁점이었던 이행보증금 일시납부 요구에 서진건설이 조건부 지급보증의향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지급보증의향서가 금융권 대출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확약의 뜻이 아니라 경우의 수에 따라 가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진건설이 조건부로 제시한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율 임의 조정, 토지 선 매각, 상가시설 선 분양 등 5가지 조건도 수익 여건 개선을 위한 자금 확보와 회전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시 내부에서는 서진건설의 조건부 제안이 사업의 안정성을 담보하기보다는 수익 논리에 치우쳐 있어 공모지침에 위배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사업 안정성을 위해 공모지침에 따라 전체 사업비 5600억원 가운데 토지구입비를 제외한 사업비의 10%인 48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일시납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이번이 3차 공모로 골프장만 먼저 개장하고 나머지 개발사업을 포기하거나,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사업을 철회하는 등 13년 동안 표류하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건설사의 수익 논리에 편승해 섣부르게 협약을 체결할 경우 공공자산이 시민 복리보다는 건설사의 배만 불리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진건설은 이행보증금 납부에 따른 수수료 부담 등의 이유로 3단계로 분할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광주시의 일시납 요구에 조건부 지급보증의향서를 제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진건설이 제출한 지급보증의향서와 조건들이 모두 애매한 부분이 있어 공모지침에 어긋나지 않는지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공모 지침에 어긋난다면 최종 협약은 무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성급하게 성과를 내기보다는 안전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mdhnew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부동산 주요뉴스
댓글3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