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선 발견 15주년 기념 전시 '천여 년 만에 빛을 본 영산강의 고려 나주선'
입력 2019.10.31. 11:5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000여년 전 제작된 고려 나주선이 당시 교류와 문화중심지였던 영산강을 이야기한다.
나주선은 2004년 영산강 하안에서 발견됐다. 오랜 세월 지표에 노출되거나 물속에 잠기기를 반복해 표면 균열과 갈라짐과 터짐 현상은 심했다. 그래도 속심이 잘 남아있는 상태다. 선체 수종은 느티나무이고 나무못은 상수리나무임이 확인됐다.
부재 편의 크기와 형태, 문헌기록으로 보아 나주선은 조운선(漕運船), 군선(軍船)으로 활용된 고려시대 초기 고선박으로 추정된다.
전남 선박 관련 문헌에서 확인된 고려시대 선박은 태조 왕건의 대선과 병선, 조운선(漕運船)인 초마선(哨馬船), 고려말 여몽 연합군의 일본 원정선이 있다. '고려사'에 태조가 군선 100여 척을 더 건조했는데 그 중 대선은 10여척으로 각각 사방이 16보이고 그 위에 다락을 세웠고 군사 3000명을 거느리고 군량을 실어 나주로 갔다는 기록이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31일부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관에서 개최하는 전시 '천여 년 만에 빛을 본 영산강의 고려 나주선에서 길이 약 5~6m, 너비 약 30~50cm 정도의 만곡부종통재(彎曲部縱通材) 2점, 길이 약 9m, 너비 약 60cm의 저판재 1점 등 나주선 일부였던 조각 3점을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나주선 발견 15주년을 기념하고 '영산강을 무대로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활동한 선박'을 주제로 나주선을 알려 영산강의 교류·문화중심지 구실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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