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유시민은 왜 조국 사태에 '참전' 했을까··· "비겁해서"

입력 2019.10.30. 00:17 댓글 5개
"'가족인질극'이라 판단…마피아도 가족 안 건드려"
"조국 위한 싸움 아니고 유시민과 검찰의 싸움"
대검 "합리적 근거 전혀 없어…근거 없는 추측 유감"
【서울=뉴시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9일 재단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전 내사를 진행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캡쳐)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 "검찰이 이 일을 이렇게까지 밀고온 과정에서 본 검찰의 무지막지함, 비인간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오만한 작태에 대해 싸우지 않으면 제가 너무 비겁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를 통해 '왜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발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이사장은 "처음에는 (조 전 장관) 청문회가 진행되고 의혹 제기가 이뤄진 후 본인 소명이 있고, 검찰은 조용하고 은밀하게, 철저하게 수사해 결과가 나오면 공표할 것이라 봤다"면서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8월27일 서른 군데가 넘는 곳에 압수수색이 들어갔다. 그래서 (윤 총장이 내사를 통한) 예단으로 가족인질극으로 넘어가는구나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들은 정보에 따르면 계속 조 전 장관 자녀를 입건한다는 이야기를 (검찰이) 흘리고 있고, 정경심 교수를 무척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건 굴복하라고 피의자를 육체적·심리적으로 괴롭히는 거다. 조폭적 행태라고 본다. 아티라리아 마피아도 가족과 여자는 안 건드린다고 하지 않느냐. 이건 도가 지나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과는 방배동에서 이웃으로 6년을 살았지만 가족끼리 밥을 먹은 적도 없고, 둘이 먹은 적도 없고 공적으로 아는 관계다.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판단은 정경심 교수가 법원에서 나중에 유죄를 받든, 무죄를 받든 조 전 장관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검찰의 행태는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이건 제 싸움이다. 조국을 위한 싸움이 아니고 시민으로서의 유시민이 검찰하고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사실 제가 검찰과 어떻게 싸우느냐. 싸움이 되느냐. 지금 검찰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보다 권력이 센 권력기관"이라면서 "저는 자연인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책이) 저에게 무슨 방패가 되냐. 무섭지만 저는 저 혼자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고발한 사건이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된 데 대해 "'너 조심해라' '그만해라'는 메시지라고 본다"면서 "겁난다. 그렇지만 그냥 참고하는 거다. 무서워도 참고 가는 거다. 누구도 저를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저는 제가 지킬 거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 "대검의 해명 요구에 대해서 제가 취재한 내용을 공개하고 추론한 이유를 말했다. 이것 가지고 핑퐁하면서 공방을 계속 하고싶은 건 아니다"면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검사들끼리 만날 모여서 시간을 보내지 말고, 검찰청서 한 걸음 나가 보통사람들 정서와 생각을 한 번 들어봤으면 좋겠다. 윤 총장에서 특히 그러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을 통해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임명 전 내사를 진행하고 부적격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 측근에게 전달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를 공개했다.

유 이사장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 전 장관 임명을 전후해 검찰의 내사 보고를 받은 후 8월 중순께 문 대통령의 측근에게 "조 전 장관은 사법처리감이다.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기 위한 면담 자리도 요청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입장문을 통해 "유시민 작가는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정치 주요뉴스
댓글5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