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차가워 “신선이 따로 없네”
입력 2002.07.13. 11:38 댓글 0개# 지리산 심원계곡
지리산 노고단을 지나 내려오면 ‘하늘아래 첫동네’라 불리는 심원마을이 나온다. 원시림 사이로 흐르는 심원 계곡은 얼음장처럼 차가워 발을 담그면 가슴속까지 시릴 정도. 자연 휴식년제 실시에 따라 야영이나 취사는 할 수 없다. 15가구 정도가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주말 이용을 원한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심원마을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내려오면 계곡이 시작되는 달궁마을이 나온다. 달굼계곡은 폭이 20m가 넘지만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단위 물놀이에 적합하다. 이곳에는 차량 300여 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야영객들이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100여 평 규모의 집회장과 슈퍼마켓, 급수시설, 샤워실, 공동화장실 등 최신식 편익시설도 잘 구비돼 있다. (문의 : 063-625-8911 국립공원 관리공단)
# 곡성 청계동 계곡
섬진강변 곡성읍과 입면이 경계를 이루는 청계동 계곡은 약4km에 달하는 긴 물줄기가 특징. 산책로는 계곡을 따라 나란히 나 있고 가파르지 않아 자녀들과 함께 산보 하기에 좋다. 소폭포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어디에서든 다리를 쉬어갈 수 있다. 계곡과 산책길 사이에 우거진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 야영지로 안성맞춤. 관리소 옆에 간이매점이 있지만 물품이 한정돼 있다. 주변에 민박도 없기 때문에 야영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문의 : 061-360-8238 곡성군 환경과)
# 지리산 피아골계곡
소폭포가 많고 원시림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노고단과 반야봉 사이 주릉에서 빚어지는 피아골 계곡은 깨끗한 물, 아름다운 수석, 단풍나무가 잘 어우러져 있다. 매표소를 지나면 연곡사라는 고찰과 마주친다. 국보급 문화재도 위치해 있어 자녀들과 함께 둘러볼만 하다. 연곡사에서 2km 정도 오르면 피아골의 마지막 부락인 직전마을이 나오는데 지금은 민박촌으로 탈바꿈했다. 피아골 계곡의 백미는 직전마을부터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코스에 있다. 계곡 오른편에 나 있는 비포장길을 걷다보면 서늘한 기운까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울창한 활엽수림이 뿜어대는 신선한 공기도 상쾌하다. 1km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선유교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표고막터’라는 야영지에 다다른다. 여름철에 한해 이곳에서 야영이 가능하다. 매표소 뒤에 오토캠핑이 가능한 야영지가 있다. 약 3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며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문의 : 061-783-9100 지리산남부지소)
# 구례 용지동계곡
용지동 계곡은 수량이 풍부해 물소리가 우렁차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영험함 때문에 산제 등 무속 행사의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이 계곡은 효곡 저수지 까지 약 3km에 달한다. 계곡 곳곳에는 용소가 많아 야영 장소가 많은 편이다. 계곡물은 인근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될 만큼 물이 맑고 영양소가 풍부하다. 울창한 녹음으로 우거진 깊은 산세도 용지동 계곡이 뽐내는 자랑거리다. 마을어귀에 있는 백룡폭포는 ‘白龍’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얀 포말을 떨구는 광경이 일품이다. 울타리가 없는 가옥들과 집집마다 설치된 벌통들의 풍경도 볼거리. 오지 계곡이기 때문에 민박이나 상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문의 : 061-780-2224 구례군 문화관광과)
전남·북 계곡 현황
전남 (061)
피아골- 구례군 토지면 780-2227
용지동-구례군 간전면 〃
중대리-구례군 간전면 〃
중산리-구례군 문척면 〃
화엄사-구례군 마산면 783-9103
가마골-담양군 용면 383-2180
남창-장성군 북하면 392-7288
어치-광양시 진상면 797-3363
백운산-동곡 광양시 옥룡면 791-5031
대둔사-해남군 삼산면 533-0088
선암사-순천시 승주읍 754-5247
전북 (063)
뱀사골-남원시 산내면 625-8915
구룡-남원시 주천면 625-8911
지지-장수군 번암면 351-8515
백운동-고창군 백운면 430-2227
선운산-도솔 고창군 아산면 563-3450
칠연-무주군 안성면 320-2546
동상-완주군 동상면 243-9031
구천동-무주군 설천면 322-3174
직소-부안군 변산면 582-7808
원적-정읍시 내장동 538-7875
덕산-장수군 장수읍 350-2312
송용헌 기자 higi@sarangbang.com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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