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가을 향기 따라가본 해남 ´땅끝순례 문학관´

입력 2019.10.23. 13:45 댓글 0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라는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 시의 한 구절처럼 왠지 모두 문학소년, 소녀가 되는 듯한 가을이네요.

가을 향기 따라 문학의 향기 따라가본 곳은 해남 땅끝순례 문학관인데요. 이 문학관은 지난 2014년 7월에 착공하여 2017년 12월 해남읍 고산리 고산 윤선도 유적지 앞에 문을 열었어요.

녹우당이 있는 고산 윤선도 유적지 앞에 다리 하나를 건너면 되는데요. 정말 역사와 문학의 향기를 동시에 느껴 볼 수 있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리를 건너면 문학관이 보이고 문학관 주변으로 문학관답게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시비를 설치해 놓았는데요. 해남의 대표적인 김남주 시인의 '사랑은'이라는 시도 볼 수 있네요.

​김남주 시인의 시뿐 만 아니라 박성룡 시인의 '풀잎', 이동주 시인의 '혼야' 등 시비의 시를 가슴으로 느껴 보니 어느새 문학의 향기에 흠뻑 빠져드는 듯했어요.

시비를 다 돌러본 후 문학관 건물로 들어 서기 전 건물을 보니 성처럼 거대한 돌벽이 둘러쳐진 건물인데요. 2층 규모로 한식과 양식을 절충하여 지어진 건물이라고 해요.

땅끝순례 문학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을 내면 고산 윤선도 유적지를 포함하여 함께 관람할 수 있으며 ​1층에는 상설전시실, 2청에는 기획전시실과 북 카페로 구성되어 있어요.

1층 상설전시실에 들어 서면 해남의 작가들을 주로 만나 볼 수 있는데요. 해남은 문학의 고장으로 시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문인들이 활동하였다고 해요.

금남 최부의 임억령, 유희춘, 백광훈, 윤선도 등 조선시대를 풍미한 해남 문인들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그래픽 패널과 모형, 미디어 테이블 등으로 연출되어 있어 감상해 볼 수 있어요.

이동주, 박성룡, 김남주, 고정희 등 해남을 대표하는 현대 시인들의 문학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이들의 집필공간과 개인 소품 등을 연출해 놓아 시인들의 철학과 시대정신을 느낄 수 있어요.

해남에서 열리는 문학제와 문화제도 소개되어 있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해 사색하듯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시각과 청각을 이용한 시문학 감상 코너 등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실이에요.

2층 야외 한옥 지붕으로 된 건물에는 북 카페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북 카페는 말 그대로 차 한 잔의 여유와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독서와 함께 문학의 향기에 흠뻑 빠져 볼 수 있어요.

조선시대 문인과 근현대 시인 등 160여 명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 해남, 이 가을에 땅끝순례 문학관으로 가을 향기 따라 문학 향기 따라 문학여행 그리고 가을여행 떠나 보시는 건 어떤가요?

땅끝순례 문학관

전남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23

T. 061-532-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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