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선정적" vs "표현자유"···퀴어축제로 뜨거워지는 금남로

입력 2019.10.23. 09:29 수정 2019.10.23. 09:29 댓글 4개
제2회 광주퀴어문화축제
26일 금남로 차없는 거리서
반대단체 맞불집회 예상
뉴스룸 설문서 부정적 의견 다수
제2회 광주퀴어문화축제 포스터. 사진=광주퀴어문화축제 페이스북

제2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26일 금남로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다.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이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개최하는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열려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광주, 무지개로 발光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에는 40여 개의 전국 성소수자 단체와 성소수자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제2회 광주퀴어문화축제는 오는 10월 26일 금남로 차없는 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밝히는 퀴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밝힌다'라는 의미와 함께 퀴어축제는 '문란하다'는 이미지에 대한 발랄한 반격의 의미도 띄고 있다.

이번 광주퀴어문화축제는 오후1시 부스행사를 시작으로 퍼레이드과 레인보우 런웨이, 무대공연, 발光파티의 순서로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도 광주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다.

"행사 진행이나 퍼포먼스는 그들의 자유다", "인권도시 광주에서 퀴어축제가 열릴 수 있어야 한다" 는 주장의 퀴어축제 찬성측과 "외설적, 자극적 퍼포먼스", "동성애가 문화축제 형식으로 조장될 수 있다"는 반대측이 맞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예술의 거리 입구에서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성소수자 다양성을 반대하는 일부 기독교·보수 단체가 길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회 축제 때 퀴어 반대집회를 열었던 단체는 이번 축제에서도 맞불집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당시 반대 단체회원들은 퀴어축제 참가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진로를 가로막는 등 마찰을 빚었다.

또 도로점용허가를 내주었다는 이유로 동구청 건설과에도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동구청 두드림 게시판 10페이지 가량이 도로점용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글들로 가득 찼다.

이에 동구청은 공지를 통해 "접수된 도로점용허가 신청건은 도로 상 시설물 설치를 위해 신청한 사항으로,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아도 해당 집회나 행사는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사랑방뉴스룸 퀴어축제설문 배너

한편, 사랑방뉴스룸에서는 지난 10월 8일부터 20일까지 13일 간 뉴스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광주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결과를 살펴보면 퀴어축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0.5%로 나타난 반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9%에 그쳤다.

설문을 시작한 8일부터 17일까지 300명 정도의 참여를 보였던 추이는 18일을 기점으로 하루에만 952명의 응답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응답자가 급증하기 전 퀴어축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2%였는데 응답자 급증 후에는 90.5%로 증가했다.

또 도로점용허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불허해야 한다는 응답이 78.4%에서 91.7%로 증가했다.최두리기자 duriduri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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