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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승리한 캐나다 총선, 우리 기업·인력 진출 기회"
입력 2019.10.23. 09:04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제43대 캐나다 연방총선이 자유당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우리 기업은 친환경친이민 정책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캐나다 총선에 따른 전망' 보고서를 발간해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자유당은 중산층을 위한 복지강화, 신성장 산업육성, 친환경 및 친이민정책 등으로 최근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전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한국기업과 청년의 캐나다 진출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산층을 위한 재정과 복지 확대가 내수 진작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자동차, 화장품, 소비재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유당은 도로, 철도,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위한 국가인프라기금(National Infrastructure Fund)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건설·토목 및 중장비·기계류의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자유당은 원천기술의 경쟁력 확보와 4차산업 분야에서 선제적인 대응도 시사했다. 전담기관인 '이노베이션 캐나다(Innovation Canada)'를 통해 정부지원을 계속할 예정으로 인공지능을 필두로 4차산업 육성정책 수립 공약을 내세웠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은 세계적 인공지능 허브로 부상하는 캐나다에 연구 거점을 설립하거나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우리 기업은 자율주행 차량 핵심부품 정밀도가 높아 이 분야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친환경정책 추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트뤼도(Trudeau) 총리는 2050년까지 캐나다 화석연료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량을(Net Emission)을 0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력·풍력·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분야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으로 향후 프로젝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기대된다.
통상정책에서는 미국·중국에 편중된 무역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캐나다-EU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과 미국·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도 활용해 일본 및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5년 1월 '한-캐나다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나라와의 무역규모가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는 자국 경제에 기여하는 전문인력을 해마다 35만명씩 이민자로 수용할 계획이다. 내후년까지 100만명이 넘는 외국인을 유치하겠다며 이민 문호 개방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외인재 유치를 위해 취업비자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글로벌 탤런트 스트림(Global Talent Stream)' 프로그램과 해외 창업자에게 취업비자, 영주권을 부여하는 '스타트업 비자(Star-up Visa)' 프로그램은 우리 스타트업의 현지 도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영화 토론토무역관장은 "자유당의 친이민·친환경 정책과 무역다변화 및 4차산업에 대한 투자 기조는 이번 재집권으로 우리 기업의 캐나다 시장진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캐나다 FTA를 활용해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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