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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람 홍콩 행정장관 경질 내정···내년 3월 대행체제 출범할듯"FT

입력 2019.10.23. 08:15 댓글 0개
대행 후보로 노먼 찬 전 금융청장과 헨리 탕 전 행정 사무총장 유력
【홍콩=AP/뉴시스】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4일(현지시간)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람 장관은 오는 5일 오전 0시를 기해 불법·합법을 막론하고 집회 중 신분 식별을 제한할 수 있는 복면(mask·蒙面)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복면을 쓴 시민들에게 복면을 벗을 것을 요구할 수 있으며 불응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과 2만5000홍콩달러(약 38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긴급법은 영국 식민통치 시절인 1922년 제정된 법으로, 1967년 노동자 파업사태 때 발동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발동된 적이 없어 이번 발동은 무려 52년 만이다. 2019.10.0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중국 정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경질을 내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혼란이 극심한데 대해 책임을 물어 람 행정장관 경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람의 퇴진 등 고강도 조치없이는 이제 홍콩 시위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FT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질 결정이 내려질 경우, 내년 3월에 행정장관 '대행'체제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했다.내년 3월로 보는 이유에 대해선, 이때 개최되는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람의 경질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동안 람 행정장관의 경질설은 물론 람 자신이 중국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여러차례 나왔지만, 그에 대한 경질계획이 구체적으로 전해지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FT는 지난 7월 람이 지도부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지도부가 반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가 나간 후 양측 모두 이를 부인했었다. 지난 9월에는 람 장관이 한 비공개회의에서 "선택기회가 있다면 물러나고 싶다"고 말하는 녹음기록이 공개된 적도 있다.

람 행정장관의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로, 행정장관 대행은 람의 퇴진 이후 잔여 임기동안 재직하게 될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지난 2005년 둥젠화 당시 행정장관이 임기를 2년 앞두고 조기퇴진한 후 대행으로 도널드 창 당시 정무장관이 임명돼 전임자의 잔여임기동안 재임한 적이 있다. 이후 창 대행은 정식으로 행정장관에 임명돼 5년간 일했다.

한편 소식통들은 람이 퇴진한 후 '대행'후보로 노먼 찬 전 홍콩 금융청장과 헨리 탕 전 행정국 사무총장을 꼽았다. 찬은 금융청장으로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헨리 탕은 2012년 행정장관 유력 후보로 꼽혔다가 불법건축 등 스캔들에 휘말려 낙마한 적이 있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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