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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률회사 "미 정부 대북압박 재개···무역·사이버 활동 조준"

입력 2019.10.23. 05:48 댓글 0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공해상에서 정제유 등을 불법 환적하는 등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지만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대북 제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06.1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의 대북 제재와 압박이 재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이 다시 압박에 나섰으며 특히 북한의 천연자원 교역과 악성 사이버 공격을 겨냥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VOA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대형 법률회사 ‘셔먼 앤 스털링’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3분기 제재 관련 보고서를 통해 대북 제재와 압박이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란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북한이 3분기 미국의 주요 제재 대상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셔먼 앤 스털링’은 미국이 다시 대북 제재와 압박에 나선 이유에 대해,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기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이 여러 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외교관들이 잠재적 합의에 대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특히 미국의 대북 제재는 천연자원 교역과 사이버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보고서는 지난 3분기(7∼9월) 미 재무부의 조치를 들었다. 미 재무부는 지난 7월과 8월, 9월에 각각 한 차례씩 대북 제재 대상을 추가했다.

미국의 최근 움직임과 고위급 관리의 발언 등은 이번 보고서의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국가안보국은 지난 1일, 신설 조직인 ‘사이버보안부’를 출범시켰다. 앤 뉴버거 부장은 북한이 사이버 공간에서 창조적인 역량을 보이면서 가상화폐를 통해 정권의 자금을 마련한다며 이에 대비할 것임을 밝혔다.

또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지난주 워싱턴의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은 현재 제재의 엄격한 이행 등 대북 압박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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