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고분양가 아파트 당첨자 절반 이상 '20-30대 부자'

입력 2019.10.22. 17:09 수정 2019.10.22. 18:20 댓글 6개
‘평당 2천360만원’ 10대 3명 당첨
지방 상위 10순위에 광주 4대 단지
“소수계층만 수혜 몰아준 것” 지적
2018-2019년 지방 분양가 10순위 단지 연령대별 당첨자 현황

최근 1년 이내 광주에서 3.3㎡당 1천500만원 이상에 분양된 고분양가 아파트 당첨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3㎡당 2천360만원으로 광주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아파트 당첨자 가운데 10대가 3명에 달했다.

22일 김상훈(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전국 고분양가 아파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대구를 제외한 지방의 분양가 상위 10순위 아파트에 광주는 서구 농성동 '빌리브 트레비체', 남구 봉선동 '남양휴튼', 서구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1단지와 2단지 등 총 4개 단지가 포함됐다.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트레비체'는 3.3㎡당 평균 2천361만원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남양건설의 '남양휴튼'은 3.3㎡당 평균 1천929만원, HDC현대산업개발의 '화정 아이파크'는 1단지 1천568만원, 2단지 1천573만원으로 조사됐다.

광주 고분양가 아파트의 연령대별 당첨자를 살펴보면 20~30대가 전체 당첨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빌리브 트레비체' 당첨자 117명 가운데 10대는 3명이며, 당첨된 10대 3명은 모두 19세였다. 이 중 1명은 전용면적 190㎡ 22억5천만원, 2명은 136㎡ 13억5천만원 짜리 아파트에 특별공급이 아닌 일반공급으로 당첨됐다. 20대과 30대는 각각 11명과 48명 등 총 59명으로 전체 당첨자의 절반을 나타냈다. 40대 30명, 50대 15명, 60대 7명, 70대 이상 3명 등이었다.

'봉선동 남양휴튼'은 10대와 20대가 각각 5명과 12명으로 전체(34명)의 50%를 기록했다. 40대 11명, 50대 3명, 70대 이상 3명으로 나타났다.

'화정 아이파트' 1단지는 총 당첨자 320명 가운데 20대와 30대가 44명과 144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40대 76명, 50대 35명, 60대 14명, 70대 이상 7명이었다. 2단지는 총 당첨자 286명 중 20대와 30대가 39명과 137명으로 전체의 61%에 달했다. 40대 61명, 50대 32명, 60대 9명, 70대 이상 8명으로 조사됐다.

보통 20~30대가 부양가족,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을 합산한 가점에서 불리하고, 중도금 대출액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 당첨자들은 부모 등으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금수저'인 것으로 해석된다.

사랑방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20대와 30대로 낮아지고, 투기 열풍과 프리이엄 등으로 젊은층들이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다"면서 "광주지역 아파트 당첨은 보통 점수제 30%, 추첨제 70%이다보니 1순위 무주택자면 누구나 추첨을 통해 고분양가 아파트에 당첨될 수 있는 것도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의원은 "20~30대는 신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이 아니라 대부분 일반공급에서 당첨됐다"며 "정부가 여러 분양 규제 정책을 펼쳐왔지만 실제로는 소수계층에만 수혜를 몰아준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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