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도심재생 '프로젝트'···국제적으로 가치 인정

입력 2019.10.22. 16:46 수정 2019.10.22. 17:32 댓글 0개
‘광주폴리’ 어떻게 추진돼 왔나
2010년부터 85억 들여 30작품 설치
31억 들여 ‘관문형폴리’ 4차 추진 중
'관문형 폴리' 조감도.

광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도심재생 프로젝트로 '광주폴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폴리(Folly)의 건축학적 의미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광주폴리는 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건축물로 국제적 유명건축가, 전문예술인을 감독으로 내세워 도시재생 활성화 및 도심공동화 현상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10년 1차 폴리를 시작으로 현재 4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승효상 건축가를 총감독으로 위촉해 사업비 33억원을 투입한 1차 폴리사업은 '도심재생과 사라진 역사의 복원'이라는 주제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진행됐다. 스페인 작가 후안헤레로스가 장동로터리에 설치한 '소통의 오두막'을 비롯해 6개국에서 11개 작품을 설치했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진행된 2차 폴리 사업의 주제는 '인권과 공공공간'이었다. 독일 니콜라우스 히르쉬를 총감독으로 '기억의 상자(금남로 지하상가)' 등 8개 작품이 설치됐다. 9개 국에서 8개 팀이 참여했고 총 사업비는 25억원이었다.

3차 폴리는 2014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진행됐다. '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을 주제로 27억원 사업비가 투입됐다. 천의영씨가 총감독을 맡았고 독일 등 4개국에서 11개 팀이 참여해 11개 작품을 설치했다.

1차부터 3차까지 설치된 작품만 모두 30개로 사업비 85억원이 투입됐다.

2017년 2월부터는 '관문형 폴리'를 주제로 4차 폴리 사업(1개 작품)이 진행 중이다. 내년 6월까지 31억원(폴리 22억원·운영비 등 7억원·보완비용 2억원)이 투입돼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무등의 빛' 작품이 설치된다. 강필서씨가 총감독으로 위촉됐다. 작품은 내년 4월 완성될 예정이다. 작품은 광주의 3향(의향·예향·미향)을 무등산으로 품어 빛으로 탄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폴리를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및 민주인권도시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광주만의 독특한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건축·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광주폴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구도심 재생 거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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