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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마을 청수골, 새뜰마을사업 통해 활기 넘쳐
입력 2019.10.22. 14:50 수정 2019.10.22. 15:24 댓글 0개주민주도 새뜰마을형 사회적경제 모델 발굴
방치된 빈집, 청년 특화공간 변신 마을에 활력
순천시 금곡동 청수골이 최근 '도시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생활인프라가 개선되고 주민일자리가 생기면서 활기를 얻고 있다.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도시 새뜰마을사업'은 도시내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극히 열악한 곳에 대해 생활 인프라, 잡수리, 돌봄·일자리 제공 등 생활여건을 개조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98곳이 추진 중이다.
순천은 청수골이 새뜰마을사업 대상 지역이다. 청수골은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물리적 생활환경이 열악한 지역이었으나, 시와 주민이 함께 발로 뛴 결과 5년만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청수골은 불량도로에 접한 주택이 69%, 도시가스 공급률은 0%, 하수도 보급률 30%일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시는 사회적기업·주민들과 함께 주거 개선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붕누수 보수, 벽체 및 창호단열 등 노후주택을 수리하고, 도시가스·하수도 보급을 통해 주민의 생활과 밀접도가 높은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했다.
마을의 경관을 해치는 공·폐가를 철거하고 붕괴위험에 있던 축대·담장 등을 보강했으며,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마을 취약지역에 CCTV, 안심벨을 설치해 홍수·화재 및 범죄에 대한 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지속적인 주민역량 강화와 마을공동체 형성에도 주안점을 둔 새뜰마을사업은 마을기업 창업으로 소득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적 효율성을 갖추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청수골 주민이 설립한 '청수정 협동조합'은 초기에 주민 5명의 공동출자를 통해 조직됐다. 현재는 조합원이 18명으로 방치된 한옥을 재생한 청수정 마을카페·식당을 운영하며 연간 1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한해 34개 기관 1만5천790명이 방문하는 등 전국 벤치마킹 1번지로 급부상 중이다.
청수골 마을식당의 '어머니 집밥'은 마을 공동텃밭에서 재배한 채소와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청수정 협동조합'은 새뜰마을사업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6월부터 시작한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청수골 내 장기 방치된 공가를 찾아내 수리한 후 주거비 부담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에게 시세의 80%의 임대료로 청년 특화 공간 2개소를 마련해 공급할 계획이다.
1개소는 미술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청년 활동공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예방 미술치료 교육과 관내 어린이집,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술 교감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새뜰마을사업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역량 강화와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 사회적 경제조직을 발굴·육성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순환경제 완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시재생사업과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활기를 잃어가던 주민공동체 회복, 주민에게 돈이 되는 사회적경제 조직 육성·운영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한 일자리를 만들고 그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 순환형 경제모델'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3단계 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2단계 새뜰마을사업(덕연 신화마을, 주암 행정마을)을 또 한번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며 "그 동안 사업성과를 바탕으로'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사람이 돌아오는 순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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