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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광주 "노동현안 무시 유흥회합한 노동협력관 해임" 촉구

입력 2019.10.22. 11:31 댓글 0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민주노총광주본부는 22일 "광주시 노동협력관이 기독병원 직장폐쇄 등 지역의 노동 현안은 뒤로하고 노동계 인사들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며 해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광주본부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노동협력관과 지역 노동계 관계자 9명은 지난 7일 유흥주점에서 회합을 가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이어 "지난 7일은 지역의 노동현안들이 여기저기서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던 시기이다"며 "기독병원 노동자들은 로비에서 직장폐쇄에 맞서 40일차 농성을 하고 있었으며 건설노동자들은 외국인 불법고용 전면 퇴출과 지역민 우선고용을 요규하며 19일차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청 로비에서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공정임금제 실현을 외치며 단식농성 7일째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심각한 노동현안들이 있었음에도 광주시 노동협력관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주시는 유흥회합 사건이 일어난지 2주가 지났음에도 어떠한 조치, 명확한 해명도 없다"며 "은근슬쩍 넘어가 보려는 형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현안에 관심없고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도 불분명한 인사들을 노동협력관실에 앉혀 둘 이유가 없다"며 "광주시는 현 노동협력관을 즉각 해임하고 노동협력관실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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