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대 병원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 국감서 제기돼

입력 2019.10.21. 14:36 수정 2019.10.21. 14:55 댓글 0개
간부끼리 면접관으로 참여해 상대 간부 자녀에게 최고점
박용진 의원 “전대병원 채용비리, 청년들 나락으로 빠뜨려”

전남대병원 간부들이 서로 품앗이를 해가며 상대 간부 자녀를 병원에 취직시킨 이른바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이 국감장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김성완 사무국장 아들이 전남대병원 입사 지원했을 때 지영운 총무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98점을 줘 병원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98점은 당시 면접 최고점이었다.

또한 올해 지 총무과장 아들이 전남대병원에 입사 지원하자 이번엔 김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들어가 자신의 아들이 받았던 면접 최고점 98점을 줬다. 지 총무과장 아들 역시 1등으로 전남대병원에 합격했다.

김 사무국장과 지 총무과장은 2008년부터 2009년 본원 기획예산과에서 과장과 팀장으로 함께 근무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화순병원 사무국장과 경리팀장으로 함께 일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두 사람이 같이 일한 기간만 5년2개월이라, 정황상으로 보면 명백한 '품앗이 채용비리'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전남대병원 사례를 통해서 대한민국 공공기관에서 품앗이 채용비리라는 전무후무한 비리가 드러났다는 점을 고발한다"며 "직장 콤비가 자신의 아들들을 서로 면접심사하고 특혜점수를 줘서 합격시키는 일이 황당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흡이 맞는 선후배 콤비가 병원 업무 발전에 실력을 발휘하지 않고, 자식 취업비리에 콤비플레이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 지적에 대해 이삼용 병원장은 이날 "나중에 알았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병원장님의 무능과 무책임이 대한민국 유력병원인 전남대병원을 채용비리와 온갖 불공정의 소굴로 만들고 있고, 대한민국 청년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박 의원은 교육부 감사에서 채용비리가 적발된 김 사무국장이 여전히 채용전형에 참여하고 있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아들 채용비리로 교육부로부터 감사받고 처분을 받은 뒤인 올해 3월부터 시험관리위원 4번, 면접위원 3번, 서류전형위원 2번 각각 참여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병원장에게 "채용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계속 면접에 참여한 건데 전남대병원의 채용이 과연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업무 배제는 커녕 채용비리에 계속 간여하게 놔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전남대병원 국감에서 김 사무국장 아들의 여자친구 채용비리 의혹, 필기시험 문제 유출 의혹, 병원장과 사무국장의 해외출장 자료 허위제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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