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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에···판매사들, 운용사에 자료 요구 줄이어

입력 2019.10.21. 06:30 댓글 0개
라임운용 제재 전까지 운용사 '옥석가리기' 진행될듯
전문가들 "신뢰 없던 판매-운용사, 더 타격 갈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따른 사모펀드 시장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사들은 이번 사태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를 상대로 자료 요구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임운용에 대한 제재 수위가 내년께 이뤄질 전망이 나오며 판매사가 운용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라임자산운용 부문 검사를 두 차례에 걸쳐 총 20여 영업일 동안 실시했다. 첫 검사 이후 추가적인 확인을 위해 두 번째 검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운용에 대한 제재는 내년께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라임운용과 비슷한 투자를 진행하는 운용사에 대해 유동성 점검에 착수했다. 이들 운용사에는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당국은 약 1만개에 달하는 사모펀드 가운데 소형 사모펀드 200개를 추려 이르면 연말께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1차에서 서류로 검사를 진행한 이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사모펀드에 현장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라임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 규모는 최대 1조34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원종준 라임운용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현재까지 93개 펀드에서 8500억원의 환매연기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중단을 선언한 펀드는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해당 펀드는 각각 사모채권과 메자닌 투자를 중심으로 운용된다.

최근 환매 이슈와 금감원의 점검, 검사 이슈가 사모펀드 시장 전체로 넓어지면서 메자닌 펀드를 판매한 프라이빗뱅커(PB)들이 운용사에 문의를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메자닌 투자 운용사와 투자자문사에 투자 내역, 펀드 구조 등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자닌 투자는 통상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주로 채권과 주식의 중간 단계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 사모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 사이드의 경우 판매사가 쉽게 자료를 들여다볼 수 있지만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은 판매사가 정확히 운용 전략, 방식 등을 알기 어려웠다"면서 "부랴부랴 판매사들이 어디에 투자했는지, 적합한 투자인지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부쩍 판매사 측이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사업에서 이런 일이 터져 '신뢰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메자닌 전문 투자자문사 대표는 "잘 알지 못하고 펀드를 팔던 PB들이 이번 사태가 터지고 나자 운용사에 문의하고 있다"며 "신뢰 없이 구축된 관계에서는 이번 건으로 더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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