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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스퍼 국방장관, 아프간 방문···탈레반과 협상재개?

입력 2019.10.20. 21:16 댓글 0개
20일 미국의 마트 에스퍼 국방장관이 카불 비행장에 도착해 미군 장교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2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도착해 아프간 대통령과 주둔 미군 기지를 방문한다.

이날 에스퍼 장관은 "어느 시점에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지금도 우리의 목적"이라고 비행 중 동행한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간에 왔다.

아프간전 18년째인 미국은 올 초부터 탈레반과 카타르에서 평화 협상을 벌여 9월 초 미군을 8600명만 남기고 5000여 명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월8일 탈레반 반군 대표와 아프간 대통령을 다같이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스로 불러 최종 확인할 예정이었으나 탈레반이 미군 병사 1명을 살해하자 직전 이를 취소했다고 공개했다. 탈레반 대표의 미국 대통령별장 초대에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의 잘메이 할릴자드 특사가 이달 초 탈레반 측과 다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릴자드 특사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존 볼턴 후임으로 유엔 대사를 지냈다.

아프간은 9월28일 대통령선거를 치렀으나 지난주의 공식 개표발표 일이 그냥 지나갔다. 지난해의 총선도 반년 넘게 지난 뒤에야 결과가 발표되었다.

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국무총리 격인 압둘라 압둘라 국무실장이 직전 선거에 이어 5년 후인 이번에 다시 격돌했으며 양측은 상대방이 부정 선거를 획책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 및 IS 분파의 공격이 끊이지 않아 지난 주말 금요 기도 중 모스크에 박격포가 떨어져 30여 명이 사망했다. 유엔은 올해에만 9월까지 벌써 민간인 2500명 이상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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