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北강제연행 피해자 단체 "日 야스쿠니 참배 반인륜 범죄"

입력 2019.10.20. 20:05 댓글 0개
"야스쿠니 참배, 대동아공영권 실현하자는 것"
"강제연행 피해에 사과도 없이 전범들 혼 달래"
"반인륜범죄…집단적 참배놀음 세계민심 역행"
"죄 덧쌓지 말고 하루빨리 과거 청산 나서야"
【도쿄=AP/뉴시스】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 2017년 8월15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참배하고 있다. 2017.08.15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강제연행 피해자, 유가족들이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집단 참배를 '반인륜 범죄'로 정의하고 강하게 규탄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강제연행 피해자·유가족협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에 대해 "군국주의 독소로 일본 국민들을 중독시켜 이루지 못한 '대동아 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해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돌이켜보면 지난 세기에 일본 군국주의는 침략전쟁을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상에로(으로) 확대해나가면서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인적, 물질적, 정신적 불행과 고통을 강요했다"며 "일본은 패전 후 70여 년이 지나도록 한사코 과거청산을 회피하고 침략의 원흉들을 '영웅'으로 내세우면서 군국화의 길로 줄달음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 개악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일본)정치가들 속에서 '전쟁'이라는 말이 꺼리낌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본 당국이 반공화국 제재 조치를 강화하면서 국내에서 우리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하다 못해 동해상에서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고 강제연행 범죄의 직접적 피해자들이며 그 후손들인 재일조선 공민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객들의 이번 참배 놀음은 그들의 머리 속에 과거침략 행위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같은 것은 꼬물(아주 조금)만큼도 없으며 오직 역사를 되돌려 해외 침략의 길에 뛰여들려는 야심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고 이성이 있다면 침략전쟁을 도발하고 인류에게 무서운 재난을 들씌웠던 전범자들의 혼을 달래며 머리를 조아리기 전에 수백 만에 달하는 조선인 강제연행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저지른 전대미문의 특대형 범죄 행위에 대해 성근하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했었다"고 밝혔다.

【도쿄=AP/뉴시스】제74주년 종전 기념일인 지난 8월15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과 전몰자 246만여 명의 위패 및 전쟁과 전투의 의미를 담은 각종 무기가 전시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9.08.15.

협회는 "일본 정객들의 집단적인 야스구니 진쟈(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의와 평화, 인권에 대한 전면도전으로, 과거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을 모독하는 추악한 반인륜 범죄로 낙인하면서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며 "집단적인 참배 놀음으로 세계 민심의 요구,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 나선 일본의 정객들은 자신들의 선조들이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죄 행위에 죄를 덧쌓지 말고 하루빨리 과거청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8명은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를 맞아 집단 참배를 강행해 논란이 됐다. 추계 예대제 첫날인 17일에는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전몰자 246만6000여 명의 위패가 있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가 있을 때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강한 비난이 이어지지만 일본 우익들은 참배를 강행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고 있지만 매년 패전일(8월15일)과 춘추계 예대제 등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국제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