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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폭력 시위로 불탄 산티아고 슈퍼마켓에서 3명 소사

입력 2019.10.20. 17:25 댓글 0개
【산티아고=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산타루시아 지하철역 부근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는 가운데 지하철역에서 불길이 피어 오르고 있다. 칠레 정부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해지자 19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19.10.1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하철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대의 방화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한 슈퍼마켓에서 3명이 불에 타 사망했다고 카를라 루비라르 산티아고 시장이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학생들의 시위가 18일 폭력 사태로 비화함에 따라 19일 산티아고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 하루도 못돼 지하철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했지만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이틀째 폭력 시위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비상사태 선포로 야간 통금령이 내려진 산티아고에는 무장 군인들과 탱크가 배치됐고 1990년 아우쿠스토 피노체트의 군사독재가 종식된 이후 29년만에 군인들이 치안 유지를 위해 시내를 순찰하는 모습이 재연됐다.

피예라 대통령이 지하철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와 수도 요금, 약품 가격 등 생활비가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어 시위가 진정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칠레는 남미에서 비교적 안정되고 부유한 나라로 평가돼 왔지만 최근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경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19일 시위에서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로 도로를 차단하고 버스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 폭력 양상을 보였으며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300명이 넘는 시위대원이 체포됐으며 경찰 156명과 민간인 1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산티아고에서는 문화와 스포츠 행사들이 취소되고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18일 운행이 전면 중단된 산티아고 지하철은 21일에도 재개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티아고의 136개 지하철 역들 가운데 41곳이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

엘 메르쿠리오 신문에 따르면 산티아고 외에도 콘셉시온과 랑카콰, 푼타 아레나스, 발파라이소, 이퀴케, 안토파가스타, 퀼로타, 탈카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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