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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내년에도 아시아권 대회 출전"
입력 2019.10.19. 13:51 댓글 0개【제주=뉴시스】권혁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44승을 챙기며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필 미켈슨(49·미국)은 제주에서 진행 중인 더 CJ컵에 출전해 기량을 뽐내고 있다. 미켈슨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4년 만이다. 정규 대회를 위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GA에서도 알아주는 거물인 미켈슨의 합류로 대회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미켈슨은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수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닌 미켈슨은 11번홀부터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퍼트가 조금씩 벗어나면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미켈슨은 "시작은 아주 좋았다. 다만 17번홀에서 4피트(120㎝)짜리 버디 퍼트를 놓쳤다. 그것이 18번까지 영향을 줘 더블 보기를 범했다. 전반적으로 좋았고 코스도 아주 만족스럽지만 퍼팅이 조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코스를 두고는 무척 만족스러워했다. "정말 너무 좋았다. 드라이브 샷을 날릴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어서 참 좋았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켈슨은 "퍼트 빼고는 전부 다 맘에 들었다. 퍼트는 하기가 어렵다기 보다는 라인을 읽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보탰다.
사실 미켈슨은 국가대항전 외에는 미국이 아닌 곳에서 치러지는 대회를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더 CJ컵을 통해 먼 아시아까지 날아온 미켈슨은 내년에도 다시 한 번 아시아 팬들과 호흡할 계획이다.
미켈슨은 "내년에는 유럽의 경우 브리티시 오픈을 생각하고 있다. 아시아도 최소 한 번 정도는 올 예정"이라면서 "의무감 때문에 오는 것은 아니다. 그냥 골프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겪는 것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를 마친 미켈슨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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