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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휴전 합의 지켜지지 않으면 군사작전 재개"

입력 2019.10.19. 12:03 댓글 0개
AP통신 "쿠르드군 철수 조짐 없어"
【이스탄불=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1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휴전 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쿠르드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AP통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쿠르드군이 국경 안전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전면적인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안전지대는 폭 30㎞, 길이 440㎞의 터키 동부와 시리아를 잇는 국경 지역을 의미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약속이 화요일(22일)까지 이행되면 안전지역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그것이 실패하면 작전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 민병대 주축인 인민수비대(YPG)를 쿠르드노동자당(PKK)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고 있다. 터키는 PKK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터키 앙카라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군사작전 중단에 합의했다. 합의안은 터키가 5일간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철수가 끝나면 모든 군사작전은 종료된다는 내용이다.

AP통신은 쿠르드군 철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휴전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일부 쿠르드 민병대원들은 "휴전 합의는 쿠르드족 존엄성을 모욕하는 것으로 미국에 항복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휴전 합의 일부 내용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며 "일함 아메드 등 쿠르드족 원로들이 미국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이번 주말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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