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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난으로 결혼 기피하는 미혼 남성 증가
입력 2019.10.19. 11:55 댓글 0개"배급도 안 주면서 남성들 기업소에 종속, 당 정책 잘못"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으로 부부싸움과 가정 파탄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결혼을 포기하고 독신을 택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사사여행(공적인 일이 아닌 사사로운 일로 여행)으로 중국 심양에 나온 평안남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미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초부터 장사도 잘 안되는데 당국의 조직생활이 강화되면서 살기가 힘들어진 주민들의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졌다"면서 "가정에서는 부부싸움이 빈번해지고 길거리와 장마당에 나가보면 장사꾼들끼리 다투는 모습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특히 "공장에 나가서 일하는 남편들이 배급도 못 타오는 형편이어서 여성들이 남성들을 폄훼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면서 "이에 남성들은 남편을 공대하고 존중하던 여성들의 도덕이 무너지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집안에서 아내나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여성들을 거칠고 폭력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부양을 위해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는 남성들이 가정과 거리에서 가부장적 권위를 내세우며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 반발한 여성들은 이혼을 요구하거나 남성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방법으로 맞서고 있다"면서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이 불균형해지면서 가정불화와 가정파탄 사례가 자주 발생하자 젊은 남성들은 아예 결혼을 포기하고 독신생활을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결혼을 기피하고 가정 꾸리기를 포기하는 남성들이 늘어나자 당국에서는 여성들에게 가정의 꽃, 나라의 꽃, 혁명의 꽃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조선여성답게 남성을 존중하고 남편을 내세우라는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가정살림을 알뜰하게 돌보며 시부모를 잘 모시는 것은 조선여성들의 아름답고 고상한 품성이라며 모든 여성들이 사회의 화목과 단합을 꽃피우는 자양분이 되라는 당국의 선전은 괜히 여성들의 예민해진 신경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은 '지금이 봉건시대냐'며 남성에 대한 무조건 복종을 강요하는 당의 선전에 반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장마당이 활성화될수록 남녀간 갈등이 사회적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것은 월급과 배급도 주지 않으면서 모든 남성들을 공장 기업소에 종속시키고 있는 당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며 "사회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여성들은 남성을, 남성들은 여성을 서로 불신하며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국힘, 비례 호남 홀대" 광주·전남 총선 동력 잃을 우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순번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종학 공관위원, 유 공관위원장, 전혜진 공관위원. 2024.03.18. suncho21@newsis.com[광주=뉴시스]송창헌 맹대환 기자 =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배정에 광주·전남 출신 정치인들이 사실상 배제되면서 '호남 홀대론'이 다시 논란이다.국민의힘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각 16년, 8년 만에 지역구 후보를 모두 출마시키며 의욕을 보였으나 비례대표 순번 결과를 놓고 동요하는 등 총선 동력을 상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19일 국민의힘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 김화진 전 전남도당 위원장, 김가람 전 최고위원, 양혜령 전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 채명희 전 광주시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 김인숙 전 국민의힘 광주 북구을 당협위원장 등 지역 출신 정치인 6명이 등록했다.비례대표 공천 순번 발표 결과 당선 안정권인 20번 이내에는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순천 출신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을 배정했다.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불모지인 광주·전남에서 오랫동안 국민의힘 깃발을 들고 당세를 키워 온 정치인들이 모두 배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당선 안정권에 배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주기환·김화진 전 위원장과 김가람 전 최고위원이 배제된 것을 두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국민의힘이 직전 총선 정당 득표율 15% 미만 지역(광주, 전북, 전남)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인 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김가람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대 최고 당세를 이끈 전남도당위원장·광주시당위원장을 (뒷순위)22번과 24번으로 배치하고, 이를 '충분한 배려'라고 말하는 공관위의 모습은 호남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주 전 위원장도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고 있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 당원들과의 약속을 당에서 저버렸다"고 반발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주 전 위원장의 반발은 결국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광주·전남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도 동요하는 모습이다.광주 지역구 한 후보는 "호남에 대한 배려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당에 대한 실망이 크다"며 "선관위 공식 후보 등록 전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총선을 이끌어 왔던 국민의힘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당직자들도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중앙당의 비례대표 순번 결정을 성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16년 만에 총선 지역구 후보 모두 출마시키며 의욕을 보여왔는데, 이번 결정을 보며 상실감이 크다"며 "자칫 후보들까지 동요하며 총선 동력을 상실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반면 22번에 배정된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당의 방침이니 따르고 신중하게 기다리는 게 정당인으로서 도리다. 전과 등 하자가 있으면 커팅되고 그러다 보면 상위 순위로 오를 수도 있다"며 "비례 순번은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 차분히 진중하게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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