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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겨냥한 현대차...자율주행·플라잉카 인재 확보 나서
입력 2019.10.19. 10:09 댓글 0개미래차 연구 분야 인재 선점...인력·부서 확대 수순
"국내 연구소 설치 후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 육성"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미래 모빌리티 기술·전략 투자를 위해 2025년까지 4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과 플라잉카 등 미래차 상용화 실현 가속화를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섰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자율주행과 플라잉카 기술 개발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경력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한 내실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약 3주 동안 그룹 내 직원들을 통해 미래차 기술을 위한 경력 연구원직 채용 추천을 실시했다.
대상은 해당 분야 4년 이상 경력자로, 모집 분야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 자동차, 플라잉카, 전장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핵신 분야에 집중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된 '경력 연구원직 사내 추천 제도'는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플라잉카 등 전반적인 미래차 연구 분야 전체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직원들이 본인이 아는 지인들 중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국내·외에서 추천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밝힌 만큼 관련 분야 인재를 대거 늘리고 이를 통해 부서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미래차 산업 선점을 위한 인재 확보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5일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자율주행 전문 업체 앱티브사(社)와 국내에도 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미 상용화 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어,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커넥티비티 기술을 고도화 하고 차량을 초연결 시대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소비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도로 위의 자동차를 넘어 플라잉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자율주행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앱티브사와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앱티브의 순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은 구글의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에 이어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서 경쟁사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해외 업체들과 손을 잡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20억 달러(한화 약 2조3900억원)를,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개발 인력 700여명 등을 합작법인에 출자한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전체 40억 달러 규모 가치의 합법적인 지분 50%를 동일하게 갖게 된다.
앞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만큼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을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히 미국에서만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도 관련 조직을 만들고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점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임원급 인재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하고,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Urban Air Mobility)'를 맡겼다.
새롭게 구성된 UAM사업부를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 설계와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 개발·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 부사장은 항공 안전과 항공 교통 관제기술 분야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단순 항공기체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항공 인프라와 항공 관제 체계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신 부사장은 미래차 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에서 "앞으로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의 개발은 전기화와 무인기술, 정보통신망의 혁신으로 점점 가속화될 것"이라며 "아이디어 창출과 혁신 기술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나라가 21세기 모빌리티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1989년 미 항공우주국 산하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해 항공 안전 및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으며, 2008년에는 입사 19년 만에 동양인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플라잉카 등 신개념 미래 항공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레벨4 자율주행차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향후 2030년까지 수소차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플라잉카 등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의 경우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mink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단독]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3년 만에 대표로 복귀 "이커머스 급변속 리더십↑" 조만호 무신사 의장[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대표 패션 온·오프라인 플랫폼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C커머스(차이나 커머스)의 침공 등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리더십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 의장을 대표로 다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앞서 조 의장은 지난 2021년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및 이벤트 이미지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를 내려놓았다.그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조 의장은 지난 2022년 3월 사재 주식을 자회사를 포함한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 바 있다.조 의장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지난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길거리 패션과 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다. 2009년엔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현재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했다.무신사는 조 의장이 대표직으로 복귀함에 따라, 한문일 무신사 대표와 박준모 29CM 대표를 포함해 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1988년 생인 한문일 대표는 2021년 7월 무신사 공동대표를 지낸 후 2022년 3월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으며, 아마존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박준모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29CM 공동대표로 선임됐다.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조 의장은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한 대표는 브랜드·글로벌·마케팅 사업을 주력하게 된다. 박 대표는 커머스 플랫폼을 맡는다.조 의장의 이같은 대표직 복귀는 책임 경영 실천과 동시에 사업 간 시너지를 내고,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이른바 'C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무신사가 지난 2021년 인수한 29CM는 여성 패션에서 최근 라이프스타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일본 내 유통망 확대 등 신사업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각자 대표 체제는 29CM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각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는 등 신사업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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