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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장외투쟁 분수령···조국 사퇴 후 집회 얼마나 올까

입력 2019.10.19. 08:50 댓글 0개
당 지도부, 반문 투쟁 전개 위해 장외집회 필요성 강조
조국 사퇴로 회귀한 중도층 민심 잡는 것이 성패 관건
공수처 반대 천명 등 원내투쟁과 보조 맞춰 시너지 기대
참가 저조 우려, 동원령 논란…與 "동원집회 실상 드러나"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19.10.0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의 19일 광화문 집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물러나고 펼쳐진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장외투쟁의 동력을 얼마나 이어나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조국파면 규탄 집회' 대신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로 내걸고 이날 행사를 보고회 형식으로 치른다는 계획이지만, 현 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가두행진까지 계획하고 있어 규탄집회나 다름없는 성격을 띠고 있다.

한국당은 정국의 중심이 '조국(曺國)'에서 '공수처'로 옮겨진 상황에서 공수처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 2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법안 저지에 사활을 건 원내투쟁과 함께 원외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며 반문(반문재인)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맞은 이른 바 '포스트조국' 정국에서 명분의 부재로 집회 열기가 생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대두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는 장외집회가 필요하다면서 '반(反)조국'에서 '반문(反文)'으로 투쟁 전선을 넓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서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면 언제든지 대통령과도 직접 싸울 수 있다는 적극적 주권자의 힘을 확인했다"며 "이 나라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내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만나자"라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무능 위선 文정권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내일도 국민들이 10월 항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0월 항쟁은 망가진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보기 위해 국민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사전 포스터를 통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외교, 안보, 민생의 총체적 실패를 바로잡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라며 합심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무능 위선 文정권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광화문 집회' 사진을 배경으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8.jc4321@newsis.com

이 같은 독려에도 이날 행사는 그동안의 집회에 비해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조국 기치 아래 결집했던 중도층의 참여 열기가 한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28.5%에서 36.0%로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3.8%에서 33.6%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도층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앞서게 됐다.

리얼미터 측은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조 전 장관의 거취가 사퇴로 결정이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퇴 이후 정국 흐름도 다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이같은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원내투쟁의 핵심 쟁점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반대, 조 전 장관 의혹 수사 등을 강조해 중도층의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조 전 장관의 사퇴로 집회의 힘이 빠지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그런 점이 있다"면서도 "근본적으로 국정 난맥상이 있으니 그렇게 강조하면 충분히 잘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번 집회에서는 공수처법의 잘못된 점도 (국민들에게) 고발할 것"이라며 "그것이 (비중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국 사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검찰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조국 수사에 대한 외압을 유무형으로 끼치는 상황과 전례 없는 공수처가 무슨 검찰 개혁의 본령인양 주장하는 것에 대응하는 것은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집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0.16.lmy@newsis.com

집회 참여인원이 줄 것이란 우려에 동원령 논란도 불거졌다.

당 내부 공문에 따르면 한국당은 전국 당협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에게 내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국민보고대회에 현역 의원인 당협위원장은 400명, 의원이 아닌 당협위원장은 300명씩 참석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집회 이후에는 구체적인 참석 인원과 함께 참석자들이 집회에 왔다는 단체 인증 사진도 첨부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화문 동원집회의 실상이 만천하게 드러났다. 자발적 시민참여 집회라던 한국당 주장이 거짓말임이 폭로됐다"며 "당장 동원집회를 멈추고 국감 민생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도 곧바로 이날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의 정당한 행사를 폄훼하는 민주당이야말로 꼼수집단"이라며 "이건 우리의 항쟁이 아니라 국민들의 항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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