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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려 쌈 들어간다" 내일 점심은 쌈밥 어때?

입력 2019.10.18. 13:24 댓글 2개
건강과 행복을 한입에 남녀노소 만족하는 ‘산수쌈밥’

맛집을 워낙 잘 찾아다니다 보니 주위 사람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으면 물어본다. 사실 맛이라는 게 주관적이라 참 난감한 질문이지만 나름 맛집 블로거의 사명을 가지고 누구랑 가는지, 어떤 목적의 식사인지 묻고 그동안의 경험으로 추천을 해준다.

가장 많이 추천을 해주기도 한 곳이 바로 이 ‘산수쌈밥’. 그리고 다녀온 이들의 반응도 한결같이 좋았던 곳. 이곳을 잊지 못하고 또 방문했다. 마치 참새 방앗간 들르듯 정기적으로 가줘야하는 진정한 맛집이다.

대기 손님으로 가득한 외관

점심, 저녁식사시간이 되면 웨이팅 걸리기 십상이라 그 시간을 약간 피해서 가는 것이 좋긴 하지만 일단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면 정말 맛집을 잘 찾아온 것 같은 기분에 설레기도 하다. 이날도 역시 기다리는 분들로 문전성시.

메뉴는 단출하다. 우렁이를 활용한 쌈밥정식과 비빔밥, 전복들깨탕. 보통 인원수에 맞게 쌈밥을 주문하고 수육을 추가하기도 한다. 

금세 쌈채소와 반찬 한상이 차려진다.

세네가지의 쌈채소 뿐만 아니라 아홉 가지의 다양한 나물도 나오는데, 집밥처럼 정갈하고 깔끔하다. 아니 내가 한 집밥 보다는 훨씬 맛있다. 쌈에 넣어먹을 수 있게 과하지 않은 간의 반찬들이 나오면 빨라지는 것은 젓가락질이다. 

이색나물인 궁채나물 등

평소에 자주 먹지 않는 나물도 있는데 홀딱 반한 것이 이 궁채나물. 처음엔 이 오득오득 씹히는 식감의 처음 보는 나물이 뭔지도 모르고 먹었는데, 사장님께 여쭤보고 이제는 집에서도 반찬으로 종종 만들어본다. 뚱채나물, 줄기상추로도 불리는 궁채나물은 잎은 쌈으로, 줄기는 나물로 먹을 수 있는 1석 2조의 채소이다. 푸드 저널리스트인 프랜시스 케이스의 저서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음식재료 1001가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메인메뉴인 보쌈과 초무침이 나온다.

아홉 가지나 되는 반찬을 먼저 맛보고 있으면 잘 삶아진 보쌈과 우렁쌈, 초무침, 된장국이 나온다. 우렁이를 활용한 메뉴가 많은데 우렁이에는 비타민, 특히 그 중에서도 비타민B1이 풍부해 우리 몸에 쌓여있는 피로를 회복하는데 좋다고 한다. 그리고 빈혈예방, 칼슘섭취,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하니 일부러라도 찾아서 먹어야 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부드러운 보쌈과 함께 씹히는 쫄깃한 우렁이의 맛이 일품이다.

상추쌈 한쌈 어떠신가요?

다양한 쌈채소에 부드러운 보쌈고기 한 점, 거기에 새콤달콤한 초무침과 우렁이된장을 얹어서 한입하면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단골만의 꿀팁. 비빔공기를 요청해보자

거하게 차려진 한 상에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일행과 대화도 없어진 채 쉴 새 없는 먹방을 하고 있을 때 쯤 사장님께 “사장님, 혹시 비벼먹게 큰 그릇 좀 주실 수 있나요?”했더니 이렇게 김가루에 참기름까지 두른 그릇을 주신다. 우렁이초무침을 가득 넣고 비벼보자. 따로 시키지 않아도 우렁이초무침비빔밥이 탄생한다.

보글보글 전복들깨탕이 나온다.

환절기라서 그런지, 올해도 끝나간다는 생각에서인지 왠지 몸에 힘이 없다. 더 추워지기 전에 몸보신하자는 생각에 전복들깨탕도 시켜보았다. 산 전복이 들어가고 다양한 버섯이 들어간다.?

걸쭉한 들깨가루가 가득 들어간 전복들깨탕은 1인분은 뚝배기에 끓여 나오고 2인분부터는 전골식으로 끓여준다.

산전복을 넣어서 바로 끓여 내온 전복들깨탕의 전복 역시 몸보신에 딱

전복, 버섯 외에 당근, 양파 등 채소도 적당하게 익어 ‘캬아~’마치 해장이라도 하듯 먹기에 적당하다.?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들깨가루는 음식의 깊은 맛을 더해줘 구수하고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들깨가루에 함유되어 있는 리놀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아준다고 하니 이 역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열심히 먹다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십여 개의 테이블에 손님으로 가득하다. 부모님과 함께 온 효녀딸,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부, 분위기 좋아 보이는 20대의 연인들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것이 아 오늘도 잘 찾아와 건강하고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흔할 수 있는 쌈밥이지만, 수육과 반찬의 맛, 그 집의 특색으로 재방문과 추천 여부가 결정되는 것 같다. 깊어가는 가을날, 싱싱한 채소와 부드러운 수육, 쫄깃한 우렁이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건강밥상 ‘산수쌈밥’ 어떠신가!


* 업체정보

업체명 : 산수쌈밥

주소 : 광주 동구 경양로 369-4(산수동 554-17)

예약/문의 : 062-225-3600

영업시간 : 11:00~20:40 (일요일 휴무)

주차정보 : 전용주차장 있음 (경양로371번길 9-2 / 산수동 554-74)


* 대표메뉴

우렁이쌈밥정식 1인 9,000 (2인이상 주문가능) : 수육+우렁이무침+된장찌개 포함

전복들깨탕 15,000

우렁이비빔밥 7,000


글쓴이 : 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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