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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조지아 국회의장 면담···"양국 전략적 협력 가치 매우 높아"

입력 2019.10.18. 09:00 댓글 0개
조지아 공식 방문한 문 의장 "서로 윈윈할 수 있어"
"도로·수력발전소 사업에 韓 기업 참여 도와달라"
조지아 의장 "한국과 FTA 협상 가능성 타진해보자"
【트빌리시=뉴시스】조지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현지시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 국회의장과 면담해 양국간 경제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 국회 대변인실 제공)

【트빌리시=뉴시스】유자비 기자 = 조지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7일(현지시간)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 국회의장과 만나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다"라며 양국간 경제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조지아 수도 트리빌시의 국회에서 아르칠 탈라크바제 의장과의 면담을 갖고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맨 끝에 있고 조지아는 유럽과 아시아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윈윈 경제 협력 관계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수력 발전소 건설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또 "조지아는 물류 허브 국가로 물류 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 조성 협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IT(정보기술) 강국 노하우와 산악 지대 교통 인프라 구축 경험이 많은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조지아의)각 대학 한국어과 학생 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K-팝, K-드라마 등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라며 "이런 분들이 노력하는 한 조지아와 한국 관계는 돈독해질 것으로 믿고 서로 윈윈하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르칠 탈라크바제 의장도 "양국간 교역량이 늘고 있다. 특히 조지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인적 교류에서 하나의 중요 신호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우호 친선 관계가 높아진 만큼 한국에서도 정식 대사관 설치를 고려해주면 감사하겠다"라고 청했다.

아울러 "조지아가 EU(유럽연합)와 포괄적 자유무역협정(DCFTA)을 갖고 있다. 최근엔 미국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 협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면 어떨까 한다"라고 제안했다.

양측은 면담 후 이뤄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경제, 인적 교류 발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트빌리시=뉴시스】조지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8일(현지시간)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 국회의장과 면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면담에는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원혜영 의원(사진 왼쪽부터)이 함께 했다. (사진 국회 대변인실 제공)

문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호 친선은 물론이고 교역투자, 에너지 및 인프라 건설 등 양국간 실질 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라며 "유럽,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거점에 있고 세계 제2위의 수력 발전을 자랑하는 조지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인프라 및 물류기업을 보유한 한국은 전략적 협력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간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 사업인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개발 사업은 이 같은 협력 잠재력의 시현"이라며 "올 상반기 양국간 경제협력협정이 발효된 바 앞으로 협력 관계가 크게 강화될 것임에 공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들어 매우 활발해진 양국간 인적, 문화적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게 노력해나가기로 했다"라며 "양국 의회 차원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아르칠 탈라크바제 의장도 "현재 조지아는 기업 환경 평가에서 6위를 차지한 국가다. 이 지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한국이 조지아의 이런 장점을 잘 활용해서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조지아 국회 인쇄소를 무상 협력으로 지원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국제협력단의 무상 지원으로) 특별한 인쇄 장비를 들일 수 있었다"라며 "인쇄소 설치에 대한 지원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조지아 측은 오타르 베르제니쉬빌리 주한조지아대사, 즈비아드 지지구리 국회부의장, 세르기 카파나제 국회부의장, 이르마 이나쉬빌리 국회부의장, 소피 카차라바 국회 외교위원장, 쇼타 하바렐리 조한친선협회장, 라티 이오나타미쉬빌리 국회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국 측에선 더불어민주당 원혜영·유승희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이명수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이계성 정무수석, 한민수 대변인,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정준희 통일특별보좌관, 박희석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문 의장은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를 공식 방문 중이다. 지난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IPU 총회에 참석한 문 의장은 오는 18일에는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 대통령과 기오르기 가하리아 총리를 면담, 양국간 교역 투자 등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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