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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정은 조선' 언급, 우상화작업 절정
입력 2019.10.18. 07:22 댓글 0개'웅대한 작전' 구상했다면서 주민들 충성 강조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백마 행보를 계기로 김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3면 전면에 "절세의 영웅 우리의 장군"이라는 정론(논평) 기사를 싣고 김위원장의 백마 행군을 칭송했다. 이 기사에는 특히 '김정은 조선(북한)'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는 김위원장의 백두산 행보를 계기로 '김일성 조선' '김정일 조선'에 이어 '김정은 조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한다.
기사는 "세계를 딛고 조선이 올라선 높이와도 같은 백두산정에 8년 세월의 승전천리를 질주한 천하제일 명마를 타고 오르신 그이의 거룩한 영상은 세계의 절정에 서신 현 세기의 최강의 영수, 위대한 태양의 모습"이라고 묘사했다.
기사는 이어 "유구(길고 긴) 반만년이 흘러, 조선 민족이 세계 속에 삶의 자리를 편 이래 오늘처럼 조선이라는 이름이 세인의 뇌리에 강철의 뇌성같이 울리고 조선의 말 한마다, 작은 움직임 하나마저 행성의 거대한 관심을 모은 때가 언제 있었던가"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세번에 걸친 북미정상 만남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거듭된 만남, 북러정상회담 등 강대국 정상들과 연달아 회담을 가진 김위원장의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이다.
기사는 5년전 백두산에 오른 뒤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기로 결심한 것을 계기로 '백두의 칼바람 정신'이라는 시대어가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당시 김위원장이 "백두의 칼바람은 혁명가들에게는 혁명적 신념을 벼려주고 기적과 승리를 가져다주는 따스한 바람이지만 혁명의 배신자, 변절자들에게는 돌풍이 되어 철추를 내리를 날카로운 바람이라고 (중략)"이라고 말했음을 상기시킨 것이다.
기사는 또 "백두의 칼바람 정신은 강철의 불길보다 강했다"면서 "가증스러운 제재 압박의 쇠사슬을 자력의 붉은 칼날로 단매에 내리쳤고 어려운 시기에 혁명에 도전한 역사의 쓰레기들을 말끔히 쳐갈기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사는 "우리 장군님 자신께서는 새로운 구상을 무르익히고 결심을 다질 때마다 백두산에 찾아온다"고 말했다면서 김정은 집권 이후 진행된 각종 사업들을 열거하고 이들 모두 백두산 행보를 통해 구상한 업적들이라고 나열했다.
기사는 이번 행보에서도 김위원장이 "우리 혁명이 크게 전진될 웅대한 작전"을 구상했다면서 "이제 펼치실 웅략이 원대한 만큼 그이께서 달리실 행군길이 그 무엇에 비길데 없이 더 간고하고 힘겨울 것임을, 시련의 천산만악을 앞장서 강행 돌파하실 그이께 지워질 짐이 열백배로 더 무거워질 것임을 너무도 잘 알기에 우리 충성다해 더 높이 받들리라, 우리 하늘땅 끝이라도 따라서리라"라며 김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선동했다.
이 구절은 지난해와 올해 북미 핵협상 타결을 통해 경제난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던 북한 주민들이 실망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김위원장을 따르라는 주문이다.
yjkang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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