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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딸 서울대 법대 전과 거론에 설전···"비열한 행위"

입력 2019.10.18. 00:17 댓글 0개
박원순 "의원이라고 국감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
송언석 "박원순, 독선적이고 강압적이고 독재적"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08.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배민욱 박대로 기자 =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국감)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딸이 언급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오후 추가 질의에서 파워포인트를 띄워놓고 학점, 면접점수 등 박 시장 딸의 서울대 법대 전과 논란을 언급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참여 의혹을 연관 지었다.

송 의원의 설명을 듣던 중 박 시장은 국감에서 왜 가족의 문제를 언급하냐면서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박 시장의 항의가 계속되자 송 의원은 이의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본 의원이 아직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도 질의 중에 답변도 아닌 논란 제기로 질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박 시장 딸에 대해 이런 게 있다고 말한 것이다. (박 시장은) 답변도 아닌 이상한 논란으로 항의하고 있다. 국감에서 국회의원이 질의하는데 지금 답변태도가 매우 불량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송 의원은 "박다인씨가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는 과정에서 학장이 추전했는지도 불분명, 면접 접수도 불분명하다"며 "인터넷에 자료가 올라와 있고 언론보도가 맞는지 그 사실관계만 기록한 것"이라도 비판했다.

잠시 자리를 비운 박순자 위원장을 대신 위원장 자리를 맡은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박 시장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박 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 시장은 "국감을 빙자해서 아무관계 없는 더구나 개인의 가족의 내용이 인터넷이 올라와 있다고 해서 다 진실이냐"며 "더군다나 질문을 하는 건 비열한 행위다.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비열하다뇨. 사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박 시장은 "정말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게 국감 사항이냐. 아니 왜 이렇게 귀한 시간에 그런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하냐"며 "그 내용은 2011년에 싹 정리가 됐다. 의원이라고 국감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맞섰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19.10.17. radiohead@newsis.com

다시 한번 고성이 터져 나오며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의사진행 발언을 주문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송 의원은 "국회의원의 발언을 방해하고 입에 담지 못할 단어를 쓰면서 강압적이고 독재적인 피감기관장을 본 적이 없다"며 "저는 특정 사실을 갖고 특정한 기관장을 공격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조국 교수의 아들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감사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목적으로 해선 안 된다고 규정이 돼 있다"며 "범위가 사적인 상황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 의혹에 대해선 너무나 많이 보도가 됐고 이미 다 확인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국감 종료 직전 박 시장과 송 의원은 재차 충돌했다.

박순자 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요구하자 박 시장은 "국감에도 원칙이 있다. 국가기관의 위임사무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에 관해 묻게 돼있다. 제 자녀를 언급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국감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하지만 (비열하다는) 표현이 개인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부분은 양해를 구하겠다"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에 송언석 의원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불만을 표출했다.

송 의원은 "제가 질문하려한 것은 대리출석 의혹 있는 조원에게 서울시가 수료증을 준 것에 문제가 있지 않나, 서울시가 특혜를 베푼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며 "그 질문 과정에서 박다인이라는 박 시장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했는데 요건이 불비했음에도 전과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 얘기를 하는 과정에 박 시장이 질문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평소 박 시장이 서울시정 10년을 이끌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는데 정말 독선적이고 강압적이고 독재적이다. 문제가 심각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박 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 시장은 "조국 장관의 자제와 저의 자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송 의원이) 인용했던 여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터넷에 있었다는데 거짓뉴스들이 나돌고 있다"며 "국감장에서 아무 상관없는 것을 끼워서 하는 이런 질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 발언을 끝으로 국감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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