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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조선 피습, 美·이스라엘·사우디 소행"

입력 2019.10.17. 17:55 댓글 0개
이란 NSC 사무총장 "하나 이상의 정부 연루"
【서울=뉴시스】이란 국영 TV가 11일 방영한 사우디아라비아 항국 제다 인근에서 2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폭발한 이란 유조선 '사비티'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 <사진 출처 : 영국 텔레그래프> 2019.10.11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NSC) 사무총장인 알리 샴카니가 홍해에서 피습을 받은 국영 유조선회사(NITC) 소속 유조선 사비티호와 관련해 "이번 테러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정부가 연루된 '복잡한 사건(complicated action)'"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샴카니는 1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알렉산더 라브렌티예프와 만난 자리에서 "사비티호 테러사건의 배후세력들에게 가혹한 응징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선을 위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수로에서 해적과 분탕질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비티호 피습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설치됐으며 조만간 곧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샴카니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 산하 국가안보위원회(NSC) 소속 하산 베이기 의원은 "사비티호에 장착한 카메라 영상을 보면 이번 공격이 미국과 시오니즘 정권(이스라엘), 알 사우드 가문(사우디아라비아)에 의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번 피습에 특정 정부가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보유하고 있다. 사비티호 피습에 일부 정부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많다"며 "이는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으로 테러에 관여한 국가들은 그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AP/뉴시스】이란 석유부가 운영하는 사나(SHANA) 통신이 지난 13일 공개한 이란 국영유조선선사(NITC) 소속 사비티호. 사비티호는 지난 11일 홍해에서 발사점이 확인되지 않은 미사일 2발을 맞아 선체 일부가 파손됐다. 2019.10.17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지난 14일 "곧 사비티호 피습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확실한 것은 일부 지역 국가들의 협조를 받은 (특정) 정권이 피습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란 항만해양기구(PMO)는 11일 사우디 서남부 제다에서 100㎞ 정도 떨어진 홍해를 지나던 사비티호가 발사처가 확인되지 않은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 2발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3일 "사우디는 사비티호에 대한 공격 배후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그런 행동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이는 우리의 방식이 아니다. 과거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가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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