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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에 이란산 가스·전력 수입 제재 면제

입력 2019.10.17. 17:46 댓글 0개
이라크, 일 전력소비량 45% 이란에 의존
【바그다드=AP/뉴시스】미국이 이라크에 이란산 가스 및 전력 수입을 허용하는 대이란 제재 면제조치를 취했다고 16일(현지시간) PRESS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6월2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한 전기기술자가 정전 대응 조치를 하는 모습. 2019.10.1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대이란 강력 제재를 시행 중인 미국이 이라크에 이란산 가스 및 전력 수입을 허용하는 면제 조치를 취했다.

이란 국영 PRESSTV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이라크를 향후 120일 동안 이란산 가스 및 전력 수입 제재 조치에서 면제하기로 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단기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의 원유 수출 등을 제약하는 대이란 제재를 대규모 복원했지만, 이라크에 대해선 꾸준히 면제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6월에도 같은 내용의 면제 조치를 취했으며, 이번 면제는 6월에 취한 면제 조치 기한 만료에 따른 것이다.

이라크는 일 1만4000㎿가량의 전력 소비량 중 45% 가량을 이란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라크는 이 밖에도 식량에서부터 기계 부품, 전력, 천연가스, 과일, 채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다만 이라크는 향후 이란에 대한 전력 의존도를 차차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PRESSTV는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 "이라크는 이란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라크의 에너지 자립을 돕기 위해 이라크 정부와 꾸준히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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