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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상위 0.1% 통합소득, 중위 소득자보다 64배 많아"

입력 2019.10.17. 16:59 댓글 0개
상위 0.1% 통합소득, 하위 27% 629만5000명 소득 수준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10.11. kmx1105@newsis.com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금융·임대소득 등을 합친 통합소득 기준으로 상위 0.1%에 속하는 2만2000여 명이 중위 소득자의 64배나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0.1% 소득은 하위 27% 구간인 629만5000명의 소득을 합친 것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세청의 '2017 귀속연도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소득자 2만2482명의 평균소득은 1인당 14억7400만원으로 파악됐다.

중위 소득(전체 소득신고자 중 중간인 사람의 소득)은 2301만원이었다. 상위 0.1% 소득자가 중위소득의 64배를 번 셈이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을 합친 것으로 사실상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 등 개인의 전체 소득을 의미한다.

통합소득 상위 0.1%(2만2482명)의 1인당 연평균소득(14억7400만원)은 근로소득 상위 0.1%(1만8005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인 8억871만원보다 82.3% 많았다. 이에 반해 중위(50%) 구간의 1인당 통합소득(2301만원)은 중위 근로소득(2572만원)보다 오히려 적었다. 전체 평균소득 역시 1인당 통합소득(3438만원)이 근로소득(3519만원)을 밑돌았다.

근로소득자를 제외한 나머지 자영업자 등 447만 명을 추가해 소득 규모 순으로 천분위로 줄을 세워보면 소득증가분이 상위권에 특히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이자·배당·부동산 임대·사업·근로·기타 소득을 모두 합산한 통합 소득을 보면 단순한 근로소득보다 소득 격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진다.

김 의원은 "2017년까지 집계된 근로소득과 사업·이자·배당소득 등이 포함된 통합소득을 비교하면 소득 양극화 실태가 더 명확히 나타난다"며 "성장의 결실을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이전해 다시 내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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