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문화전당 지날때 놀라지 마세요
입력 2019.10.16. 17:50 수정 2019.10.17. 10:37 댓글 0개이동형 거리극·공중퍼포먼스 등 다양
아시아문화전당 일대가 세계적 퍼포먼스 팀들의 무대로 변신한다.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19~2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이번 프린지인터내셔널은 광주시 주최,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이 협력한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4개국 11개팀이 이틀 동안 이동형 거리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 총 26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청년문제와 성 차별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참혹한 현실을 극복하는 예술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상적 몸짓으로 청년들의 아픔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랑스팀 아도크의 '비상', 남자와 여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성차별 속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폭력을 고발하는 한국팀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아담스 미스(Adam's Miss)', 이른 아침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인형으로 우리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한국팀 금설복합예술소의 '크락션', 관객들이 직접 휠체어를 타고 도시를 횡단하며 우리 도시가 얼마나 비인간적인지를 눈과 몸으로 느껴보는 이탈리아팀 토니클립톤서커스의 '임무명 루즈벨트' 등 우리의 현실을 다양하게 접근해 담아낸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 이상적 공산사회를 건설한다는 미명 아래 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명의 양민을 학살한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다룬 작품도 시민들을 만난다. 캄보디아팀 석화그룹의 '석화石花'는 서커스와 음악을 긴밀하게 결합해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인간을 보여주고 이를 치유하는 예술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석화'는 1980년 5월 광주를 떠올리게 해 의미가 깊다. 킬링필드와 5·18민주화운동은 국가에 의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으나 현재까지도 과거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희생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공연은 프랑스 극단 트랑스엑스프레스의 '인간모빌'이다. 이 작품은 지상과 공중에서 이뤄지는 퍼포먼스다. 지상에서 연주하던 공연자들이 75톤의 대형크레인에 매달려 타악기를 연주하고, 그보다 높은 곳에서 가냘픈 곡예사가 위험천만한 그네타기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한국 극단 문의 '구호의 역사', 한국팀 아이모멘트의 '마네킹', 프랑스 극단 이미지의 '사.이.'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의 모든 공연은 작품성, 완성도 등을 평가해 엄선한 작품들이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거리예술을 더 잘 즐길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 구성한 만큼, 독보적인 거리축제를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62-670-5751~3.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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