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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도밍고, 내년 도쿄 무대 오르나

입력 2019.10.17. 09:54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성추문에 휩싸인 스페인 출신 스타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8)의 내년 도쿄 공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밍고는 내년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문화 프로그램에 메인으로 출연이 예정돼 있다.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사전 행사다.

도밍고에 대한 미투 고발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밍고의 도쿄 올림픽 문화프로그램의 출연 여부는 일본에게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가의 도덕을 다루는 방식이 대외로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밍고는 미국에서 내몰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단 총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도밍고에 대해 "미국에서의 커리어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도밍고의 고향인 유럽에서는 반응이 정반대다. 미투 논란에 휩싸인 이후 처음 출연한 지난 8월25일 오스트리아 오페라 축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후에도 유럽에서 다수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도밍고를 유럽이 감싸는 이유는 예술가의 경력을 중요시하며 스캔들을 예술성과 분리에서 판단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언론인 에가와 쇼코는 아사히신문에 "도밍고의 내년 도쿄 공연은 일본에서 중요한 결단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1957년 바리톤으로 데뷔한 도밍고는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에서 알프레도를 맡은 뒤 약 50년 간 테너로 활동하며 '오페라계 슈퍼스타'로 통했다. 2009년 바리톤으로 다시 전향한 이후 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내한공연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했다.

하지만 AP통신이 도밍고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코너에 몰렸다. 폭로한 여성들은 도밍고가 오폐라계 절대적인 지위를 악용, 성적인 요구를 했다고 토로했다.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력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도밍고는 성명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모든 상호작용과 관계는 항상 환영받았으며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래식계에서는 도밍고가 억울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그가 이름값에 걸맞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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