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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터키 규탄·휴전 촉구' 빠진 공동 성명 채택
입력 2019.10.17. 09:20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현지시간) 터키의 대(對) 시리아 쿠르드족 군사작전과 관련, 쿠르드족이 수용 중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포로들이 탈출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다만 터키의 군사작전을 비판하거나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신화와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터키 시리아 쿠르드족 군사작전 관련 비공개 회의를 한 뒤 만장일치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ISIL(IS의 또다른 명칭)를 비롯한 유엔이 지정한 테러집단 조직원들이 분산(dispersion)'될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아울러 "시리아 북동부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 악화될 위험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도 했다. 이번 비공개 회의 소집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5개국이 요청했고 공동 성명 초안은 프랑스가 제안했다.
유럽 5개국은 지난 10일에도 터키에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공동 성명 채택은 불발됐다. 시리아의 동맹국인 러시아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3차례 안보리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러시아도 찬성표를 던졌다. 대신 공동 성명은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을 비판하지도, 터키의 군사작전의 중단을 요구하지도 않은 채 테러 확산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우려하는 원칙론적인 수준에서 채택됐다.
러시아의 유엔 대사인 바실리 네벤쟈는 안보리가 터키와 쿠르드족간 휴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터키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터키가 하고 있는 작전은 그들이 선언한 목표에 비례해야 한다"고 말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터키의 공격이 IS 격퇴를 위한 연대를 약화시키고 무고한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 철군 결정으로 터키의 군사작전을 촉발했지만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터키에 급파하는 등 양측에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헤즈볼라 보복 차원 [사프리=AP/뉴시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7일(현지시각)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을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목표물에 공습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2일 레바논 동부 헤즈볼라 거점 도시 사프리에 있는 창고 한 채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파괴된 모습. 2024.04.18[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7일(현지시각)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을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목표물에 공습을 가했다.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마을) 피격 이후 레바논 남부의 나쿠라와 야린의 헤즈볼라 군사기지와 테러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명피해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에 앞서 이날 헤즈볼라는 드론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아랍인이 다수 거주하는 마을인 아랍 알아람셰를 공격했고, 이런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다쳤다.이스라엘 북부 도시 나하리야의 갈릴리 의료센터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이스라엘 군은 부상자 18명 가운데 민간인은 3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군인이라고 전했다.헤즈볼라는 전날(16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휘관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과 로켓 등을 쏘며 전쟁에 개입해 왔다.◎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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