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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작년 친환경차 28만대 판매...혼다 제치고 2위

입력 2019.10.17. 06:12 댓글 0개
한국車산업협회,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보고서' 발표
'니로' 등 신차 투입으로 전기차 12만대 판매...217.4% 증가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수소전기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가 429만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8.4%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일본 자동차 브랜드 혼다를 제치고 판매 2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친환경차 판매 세계 1위인 일본차 브랜드 도요타는 지난해 168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6%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는 세계 판매의 70.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163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7.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기차는 5만대를 판매로 전년 대비 8.6%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친환경차 28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3.8%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동시에 혼다를 제치고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13.9% 감소했지만 기아차 '니로' 등의 신차를 출시하며 전기차 12만대를 판매했다. 이와 같은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전기차 부문에서 전년 대비 217.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차종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의 전기동력차였다. 2011년 5.7%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던 전기동력차는 2015년부터 급증세를 통해 지난해 비중 46.1%까지 확대되며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기차 구매보조금, 전용번호판 발급 등 적극적인 신에너지차 지원책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61.6% 증가한 122만대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일본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둔화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116만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3위 유럽은 메이커들의 전기동력차 출시 증가로 전년 대비비 33% 증가한 99만대를 판매했다.

주요국별 전기동력차의 보급수준과 시장점유율은 모두 일본이 가장 높았고, 한국의 경우 모두 세계 평균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한국의 전기동력차 보급 수준과 시장점유율은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나은 편이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동력차 시장을 감안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고려한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전기동력차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확대가 필요하고, 전기차·수소차 관련 핵심 부품·소재 개발에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공동 참여해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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