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강릉영화제 조직위원장 "세계적 영화제로 성장시키겠다"
입력 2019.10.16. 20:29 댓글 0개문학작품 원작 영화 집중 조명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강릉이 지닌 오랜 역사, 문화적 전통, 동계 올림픽으로 조성된 환경을 바탕으로 특색 있고 차별화된 영화제를 만들어나가겠다. 국내 영화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인들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시키겠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16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한근 강릉시장, 조명진 프로그래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강릉시와 강릉문화재단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이끈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는 11월 8~14일 강릉아트센터,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경포해변·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화제의 첫 번째 키워드는 '영화&문학'이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안개' '삼포 가는 길' 등 1960∼1970년대 한국 문예영화 특별전이 마련됐다. 여성 작가들의 예술과 삶을 영화로 구성한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음악가 밥 딜런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영화 '익스팬디드:딜러니스크'를 선보인다.
두 번째 키워드는 '마스터즈&뉴커머즈'다. 한국 영화의 부흥과 기반을 일구어낸 최인호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조망한다. '고래사냥' '별들의 고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전'에서는 그의 초기작 '환상의 빛'부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어느 가족'까지 대표작 7편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키워드는 '강릉, 강릉, 강릉'이다. 강릉 시민들과 강릉을 찾는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섹션이 준비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강릉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실제로 많은 문인들을 배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한근 시장은 "영화제가 여러가지 요인으로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다. 지원과 후원을 하고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이 시의 확고한 의지"라며 "김동호 위원장, 김홍준 예술감독, 안성기 자문위원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청했다.
개막작은 영화 '감쪽같은 그녀'다. 72세 할머니 말순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나문희, 김수안, 천우희가 출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배우 나문희 선생과 빛나는 신예 김수안의 만남이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과 세대 간 화합을 이뤄냈다"며 "영화의 스토리가 우리 영화제의 키워드인 '마스터즈 & 뉴커머즈'와 일맥상통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데 더할 나위 없다"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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