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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석면제거 공사, 돌봄교실에 차질"
입력 2019.10.16. 19:34 수정 2019.10.16. 19:34 댓글 0개대안시설 확보 vs 대의 위해 감내
광주·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제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가 주로 방학기간에 이뤄져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교육 당국이 시기 조율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16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모 초등학교는 최근 "석면 건축자재 해체·제거작업으로 내년 1∼2월 본관과 후관 건물에서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유치원 방과후학교 운영을 부득이 할 수 없게 됐다"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학교측은 "노후화된 학교 시설의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유해물질인 교실 천장 석면을 친환경 자재로 교체, 쾌적한 환경과 안전한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자녀들의 방학생활에 대해 미리 대비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저학년 초등생과 유치원생은 물론 맞벌이 학부모들은 돌봄교실 운영 변화로 부담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 공·사립 유치원의 경우 정원과 공간, 관리책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역아동센터도 초등생을 대상으로 해 병설유치원 원아들의 경우 대안시설을 찾을 수 없어 학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교육부는 환경부, 고용노동부와 함께 2027년까지 석면을 완전 제거하겠다고 밝혔지만 전국 시·도교육청의 제거율은 여전히 30%대에 그치고 있다. 전남은 22%로 가장 낮고, 광주도 지난해보다 3.5배 많은 예산을 편성했지만 완전 제거까지는 상당 기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벌없는 사회 관계자는 "단기간 교육중단은 부득이 감내할 수 밖에 없다"며 "교육 당국이 학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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