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초고령사회 전남, 노인 안전에 '소홀'

입력 2019.10.16. 19:28 수정 2019.10.16. 19:28 댓글 0개
노인 교통사고·사망 증가 추세
“어린이만큼 노인 보호도 필요”
소병훈 의원 경찰청 자료 분석
지역 실버존 33개…확대 절실

노인 인구 20% 이상으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전남이 노인보호구역(이하 실버존) 설치율에서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노인 안전대책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노인들이 당하는 교통사고 중 사망 사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실버존 확대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전국에 실버존으로 설치된 곳은 1천639곳으로, 지난 2017년 1천299곳 대비 9.8% 증가했다. 전국의 실버존은 어린이보호구역(이하 스쿨존) 1만6천765곳의 10% 수준이다.

특히 고령사회로 진입한 전남의 경우 실버존 설치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남에선 지난 2017년 1천39개의 스쿨존이 설치되는 동안 실버존 설치는 25개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스쿨존 설치 1천35개 대비 실버존 설치는 33개였다. 실버존 설치율이 고작 3%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광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017년 스쿨존 604개를 설치하는 동안 실버존은 48개(스쿨존 대비 7.9%) 설치됐다. 지난해의 경우 스쿨존 614개, 실버존 48개(스쿨존 대비 7.8%)였다. 전남의 노인인구는 지난해말 기준 41만3천명, 광주는 18만7천명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 9천8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35명이 숨지고 1만5천774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노인 교통사고는 2천694건으로, 168명이 숨지고 3천108명이 다쳤다. 보행자 교통사고 부문에서도 지난해 102명이 사망하고 1천663명이 다친 가운데 노인층이 차지한 사상자 수는 사망 62명, 부상 554명이었다.

광주는 지난해 7천432건의 교통사고로 75명이 사망하고 1만1천916명이 다친 가운데 노인 교통사고는 1천8건 발생해 43명이 죽고 1천51명이 다쳤다. 보행자 교통사고로는 46명이 사망하고 1천539명이 다친 가운데 노인층은 사망 28명, 부상 333명이었다.

광주·전남 지역 노인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안전 운전 불이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위반'이나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안전 거리 미확보', '중앙선 침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1.9%다. 지자체별로 보면 담양 29.4%, 해남 30.3%, 완도 30.6%, 구례 31.9%, 장흥 32.1%, 진도 32.4%, 신안 33.8%, 곡성 33.9%, 함평 34.2%, 보성 35.0%, 고흥 38.9% 등이다. 이처럼 노인인구 비율이 30%를 넘는 지자체가 상당수 임에도 해당 지자체들이 실버존 설치에 인색하면서 노인 안전대책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이 높고,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며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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