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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등 화상벌레 출연 방역 비상
입력 2019.10.16. 13:37 수정 2019.10.16. 13:37 댓글 0개해남과 나주 등 전남 지역에서 '화상벌레'로 불리는 곤충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출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나주시와 해남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빛가람동 등 일부 지역에서 화상벌레 출몰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나주시 보건소는 주민 신고에 따라 방역활동과 피해 예방 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화상벌레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전 세계에 분포한다. 50여년 전 국내에 토착화 돼 주로 산이나 평야, 하천변, 논밭, 썩은 식물 등에 서식한다. 크기는 7㎜ 정도로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다.
이 벌레에는 '페데린(Pederin)'이란 독성물질이 있어 피부에 접촉하거나 물릴 경우 화상을 입은 것 같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대부분 2주 정도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치유 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상벌레는 낮에는 먹이활동을 하고 밤에는 불빛을 따라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커튼을 치고, 방충망을 설치해 벌레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나주시보건소는 최근 잦아진 가을비와 높은 기온에 의해 화상벌레가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온이 내려가면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수차례 태풍 등으로 습도가 높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해남군에서도 출몰신고가 접수돼 분무소독을 하는 등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화상벌레를 접촉했거나 물렸을 경우 문지르지 말고 즉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은 후 일반 피부염 연고, 냉습포 등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방충망 관리와 음식물쓰레기의 악취제거 등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해남군 관계자는 "화상벌레는 알려진 것과 달리 국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자생 곤충"이라며 "일반 모기 살충제로도 퇴치가 가능한 만큼 당황하지 말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주=황종환기자 h64509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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