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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체육인 앞에서 '수어'···차이 극복 강조한 김정숙 여사
입력 2019.10.15. 22:30 댓글 0개농어 교사에게 개별 교습…장애인 체전 개회식에 초대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5일 장애와 비장애인의 차이를 없애자는 뜻에서 직접 '수어(手話)'를 선보였다. 형식적인 인사 표현에 그친 게 아니라 '손의 대화'로 진심을 표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치사(致謝)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잠실종합운동장 한가운데 마련된 연대에 선 김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두 차례 인사한 뒤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얼굴에 미소를 거둔 김 여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준비해 온 수어를 시작했다.
김 여사는 9000여 명 선수단을 향해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며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는 4개의 문장을 수어로 전달했다.
정치인의 경우 간단한 인사말 정도를 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만, 비교적 긴 문장을 표현하기는 어렵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여사는 이날 치사에서 전달할 4개 문장을 위해 수어 교사에게 별도의 교습을 받았다.
개회식 직전까지도 몸으로 익힌 문장을 잊지 않기 위해 반복 연습했던 김 여사의 수어는 내레이션 돼 비장애인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 내레이션이 끝나자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김 여사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일상은 끝없는 도전이다. 버스를 타고, 물건을 사고, 영화를 보는 일상에서 ‘용기’를 요구하는 사회는 부끄러운 사회"라며 "250만 명의 장애인이 세상 속으로 나오는 길들이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 부분에 장애인 체전 선수단을 향해 "사랑합니다"를 수어로 표현하기도 했다.
kyustar@newsis.com, redi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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