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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넉달만에 대학 특강 "지금은 비정상의 시대···정치도 정상화돼야"

입력 2019.10.15. 22:21 댓글 0개
"말로만 평등과 공정, 정의… 참 정직하지 못하고 불의"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 회복,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19.10.1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지금 우리는 비정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가치와 국정이 비정상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저녁 국민대학교에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 회복,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는 주제로 한 북악정치포럼 및 정치실무 석사과정 특강에서 "이번에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되고 임용됐던 그 분의 민낯을 보게 됐다"며 "말로는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했는데 사실 뒤에선 권력과 권한을 이용해서 평등하지 못한 그리고 정의롭지 못한 그리고 정말 공정하지 못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교수로 있으면서 학생들에겐 자유와 공정, 정의를 이야기했는데 실제로는 그 가정의 자녀들이 정말 불공정하게 교육을 받고 자라왔다"며 "권력과 권한을 남용해서 배를 불리고 펀드를 만들어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여러 사업들을 수주해서 거기서 또 돈 벌려고 했고 참 정직하지 못하고 불의한 모습들을 보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이걸 반면교사로 삼아 이젠 정말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다행히 최근에 장관이 물러나긴 했지만 그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불공정한 사회, 불의한 사회됐는데 반드시 막아내고 고쳐가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하나 비정상은 국정이 아주 비정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라는 헌법 정신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헌법을 개정한다고 하면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겠다고 했다"며 "민주주의만 이야기하다 보니깐 반민주 세력이 민주주의란 걸 악용해서 우리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 회복,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19.10.15. dadazon@newsis.com

이어 "사회민주주의처럼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것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건 전혀 반대의 길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며 "민중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를 포장해서 위장하는 움직임이 나오기에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다. 그래서 헌법에 자유민주주의를 넣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정치는 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한 것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하지만 지금 정치가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이 실망하고 정치인들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정치도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 6월 숙명여대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 취업 이야기로 논란이 생긴 뒤, 대학강연을 자제해왔지만 4개월만에 대학 특강을 재개하면서 청년 지지층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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