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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중계없는 남북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 당국 무능·무례"

입력 2019.10.15. 20:14 댓글 0개
"세계가 주목했지만 '깜깜이' 남북 더비 돼버려"
"전무후무한 무관중 경기…北 폐쇄적 태도 개탄"
"정부, '깜깜이' 막겠다는 의지 전혀 보이지 않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평양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19.10.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은 15일 오후 5시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남북 대결전이 생중계 없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양측 당국을 향해 "무능하고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경기 후 논평을 통해 "세계가 주목했지만 '깜깜이' 남북 더비가 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폐쇄적이고 안하무인적 태도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깜깜이 경기'만은 막아야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점도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선 북측을 향해 "전무후무한 무관중 경기로 국제 스포츠 축제에 찬물을 끼얹은 소인배적 처사는 국제 사회에서 북한의 위상과 이미지에 결코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며 "국제적 고립이냐 정상국가냐의 갈림길에서 과거로 후퇴하지 않기를 강력히 충고한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오히려 제3국이 아닌 평양에서 최초로 개최된 것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성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못하는 일을 스포츠는 할 수 있다. 남북 및 북미 관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 것도 평창올림픽이라는 스포츠 행사라는 계기가 있었다"며 "남북관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스포츠 교류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정부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보탰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년 6월4일 인천에서 열리는 남북 2차전 홈경기에서는 남·북한 응원단과 국민들이 함께 환호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깜깜 무소식이었던 평양에서 메일로 경기결과를 알려왔다. 아쉽게 0 대 0 무승부를 거뒀다는 소식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열심히 싸워준 대표팀에게 경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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