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양시-포스코, 지역 청년 대기업 취업 기회 넓힌다

입력 2019.10.15. 16:34 수정 2019.10.15. 18:18 댓글 0개
협약 체결…채용 시 가점 등 다양한 혜택
광양시-포스코그룹 취업 아카데미 운영 업무 협약

광양지역 청년들의 포스코 그룹 취업 문이 넓어질 전망이다.

광양시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역 청년들의 포스코 그룹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또 포스코는 광양지역 청년들에게 입사 시 가점도 부여한다.

15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 청년의 포스코 그룹 취업 기회 역량 향상을 위한 '광양시-포스코 그룹 취업 아카데미 운영'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광양시-포스코그룹 취업 아카데미 운영 업무 협약

협약식에는 정현복 시장, 김명원 부시장, 국·소장 등 15명과 이시우 광양제철소장, 김정수 행정부소장를 비롯 인사·행정 그룹장 등 총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뤄졌다.

'광양시-포스코 그룹 취업 아카데미' 사업은 그동안 지역의 인재가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광양시에서 지역민의 오랜 염원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시장-포스코 회장 조율 끝 합의

시는 포스코 취업시 지역민 가점제 추진에 대해 시민, 시의회로부터 지속적으로 건의를 받았다. 시는 이를 해결코자 포스코 관계자와 협의, 레터(letter)를 통한 건의 등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진행하던 중 잠시 주춤하던 사이에 정현복 시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접 만나 대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담 과정에서 (가칭)포스코 취업 아카데미 운영의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선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수차례 만나 의견 조율 끝에 광양시-포스코 그룹 취업 아카데미 사업으로 최종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교육 참여 대상은 지역 내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광양시 6개월 이상 거주자이다. 교육기간은 6개월, 교육 인원은 40여 명이다.

교육내용은 포스코 입사에 필요한 ▲직무기초지식(공유압, 크레인, 용접, 전기일반, 기계도면 등) ▲인성교육(교양, 커뮤니케이션 스킬, 비즈니스 매너, 직업윤리, 사회공헌 활동 등) ▲회사상식(회사 역사, 직무소개) ▲현장교육 ▲모의면접 등으로 포스코 그룹 공개경쟁 지원에 필요한 역량 향상을 위한 과정으로 추진된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반적인 사업운영 주관을 한다. 취업 지원에 필요한 예산 확보, 교육생 선발 및 교육계획 수립, 사업 추진 위탁 사업자 선정 및 지도·감독을 하며, 포스코에서 취업에 필요한 모의 면접 추진시 공동으로 협조하게 된다.

◆교육자도 공개경쟁 거쳐 입사

포스코는 지역 내 고등학교 졸업자, 광양시 6개월 이상 거주자가 입사할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또 취업 아카데미 교육 계획 수립시 필요한 과정을 시와 협력하고 교육과정 중 인성·상식·현장교육에 필요한 강사 등을 지원한다. 취업에 필요한 모의면접도 시와 공동 추진하게 된다. 취업 교육에 필요한 현장기기, 실습 기자재 등 사용 지원도 한다.

다만, 취업 아카데미에 참여했다고 포스코 그룹에 아무런 경쟁을 거치지 않고 취업하는 것은 아니며, 일반 경쟁자들과 동등하게 공개경쟁에 참여해 입사하게 된다.

교육생 선발도 전문기관 위탁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 포스코 그룹 입사 자격 조건이 충분한 지역 인재에게 취업 기회를 넓혀줄 계획이다.

시는 사업을 수행할 위탁 사업자(우선협상 대상자)를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 2020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응모하는 등 사업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노동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에 공모해 매년 30억 원 이상 사업비를 확보해 연간 250여 명 이상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해 오고 있다.

정현복 시장은 "광양시-포스코 그룹 취업 아카데미 사업은 시민이 오랫동안 요청해온 사업으로 포스코의 협력 끝에 추진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사업이 지역 인재들의 대기업 등용문을 넓히는 마중물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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