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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이 아닌 親터키 시리아 반군이 IS 포로 석방" FP

입력 2019.10.15. 18:2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IS 조직원과 가족 수만명을 수용해온 시리아민주군(SDF)의 대변인 무스파타 발리는 이날 트위터에 "아인 이사 수용소에서 IS 부역자들이 탈출했다"면서 사람들이 벌판을 달려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2019.10.14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이 의도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포로들을 수용소에서 석방하고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복수의 미 관리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친(親)터키 반군이 극단주의 조직들과 연계돼 있다고도 했다.

이는 쿠르드족이 미국의 개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IS 조직원들을 석방했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같은날 트윗 내용을 뒤엎는 것이다.

FP는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자유시리아군(FSA)이 비무장 민간인과 쿠르드족이 주축인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 조직원들을 사살하는 등 시리아 북동부지역에서 유혈 공격을 감행 중이라고 했다.

지난 12일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 만비즈와 까미슐리를 연결하는 M4 고속도로에 매복해 있다가 쿠르드계 시리아 정당 '시리아 미래당'의 사무총장인 헤르빈 카라프 등 민간인 9명을 살해한 것도 FSA의 소행으로 꼽힌다.

FSA는 11일 SDF 핵심 거점인 코바니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의도적으로 목표로 삼았다고도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날 코바니 주둔 미군이 터키로부터 포격을 당했다는 보도를 인정했지만 피해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포격은) 실수가 아니였다"면서 "그들을 우리(미군을) 쫓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터키 지원 반군(TSO)으로도 불리는 FSA는 지난 2011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리아군 이탈자 중심의 반군단체로 시작했다. 2013년에는 역시 아사드 정권과 싸우고 있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누스라 전선'으로 전향했다. 이 조직은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연계 세력이다.

미국 중앙정보부(CIA)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를 휩쓴 IS와 맞서기 위해 한때 FSA를 끌어들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알카에다와 관계를 유지했고 조직원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보였다. 이후 미국은 FSA와 관계를 단절하고 SDF와 함께 IS를 축출했다.

FSA는 터키가 지난해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지역을 점령할 때도 참전해 쿠르드족 전투원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예배소를 파괴하는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시리아 북동부에서 유사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FP는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터키가 SDF로부터 탈취한 지역에서 FSA는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하는 외에도 쿠르드 민병대가 수용하고 있던 IS 포로들을 의도적으로 석방하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터키군은 쿠르드족이 탈 아비아드를 빼앗기기 전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IS 포로를 석방했다면서 기물이 파손되지 않은 채 텅 비어있는 수용소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FP는 쿠르드족이 IS 포로들을 석방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쿠르드족이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IS 포로를 풀어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을 격분시켰다"면서 "쿠르드족은 아직도 우리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믿을 수 없도록 무모하고 부정직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미 관리는 "SDF는 수용소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 단체는 일부 수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남쪽으로 이동시켰다"면서 "터키와 FSA가 매우 활발한 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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