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위에 올려놓은···지리산정원 가보셨나요?
입력 2019.10.15. 14:38 댓글 0개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는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을 품고 있어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구례가 가진 천혜의 자연 환경인 지리산을 이용한 관광자원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한 곳이 지리산 정원으로 야생화테마랜드와 지리산 자생식물원, 구례생태숲 등의 자연을 즐기면서 숲속가옥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여행지입니다.
지리산정원은 동화처럼 꾸며진 유아숲체험을 비롯하여 숲속에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숲속 휴랜드가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을 포함한 누구라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답니다.
지리산정원은 크게 야생화생태공원과 산림휴양타운으로 구분을 하고 산동면에 위치한 산림휴양타운은 구례수목원과 산수유자연휴양림이 있으며 야생화생태공원은 광의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겨울을 제외한 세 계절 동안 지리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항상 볼 수 있는 야생화생태공원입니다. 입장을하면 유리온실이 있는 야생화테마랜드 입구에 주차장과 안내소가 있습니다.
안내소에서 음악분수가 있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연못 옆 작은 길을 따라가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스머프와 가가멜 조형물과 어린이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작은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꼭 들러볼 곳이죠.
유리온실 앞은 소나무 숲으로 숲 사이 오솔길이 나있으며 가을 야생화인 구절초를 비롯 여러 꽃들이 피어 있어 가을의 정취를 감상하며 걷기 좋은 길이랍니다.
이 숲에는 벤치와 정자가 있어 숲 속의 가을을 감상하면 이런 것이 힐링이구나- 하는 것을 절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소나무숲길을 벗어나면 산 위로 유럽풍의 숲속가옥이 나옵니다. 별장형으로 조성된 목조 주택으로 이용요금도 비교적 저렴하고 2층 다락방을 갖추고 있어 구례의 전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성수기엔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은 숙박시설입니다.
숲속가옥 너머 숲에는 숲속 휴랜드와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유아숲체험원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나무를 이용해 만든 조각 등 다양한 시설물과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별도의 이용요금은 없지만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해야 합니다.
유아숲체험원에는 '부부송'으로 명명되어 있는 소나무 두 그루가 하트 모형을 하고 있으며 소나무 사이 빨간 의자를 비치해 예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조성되어 있는 시설은 짚라인 체험과 외줄건너기, 밧줄기어오르기, 통나무미로원, 모래놀이터 등이 있고 목재를 조각해 만든 거위, 돼지, 사슴벌레 등이 있어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외줄건너기와 밧줄기어오르기 등은 아이들이 즐기면서 균형감각을 익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될 겁니다.
짚라인 체험은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비록 경사도가 낮은 편이나 부모님이 동반해야만 체험이 가능합니다.
모래놀이시설엔 굴삭기 체험 기구가 설치되어 기계의 움직임을 느끼고 기계가 하는 일에 대해 배워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나무로 만든 메뚜기, 실제 메뚜기 같죠? 앞서 보신 돼지와 오리가족 등을 이렇게 나무를 이용해 조성했는데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고 사진 촬영의 배경으로도 좋습니다.
유아숲체험원 옆으로 숲속 휴랜드가 이어집니다. 숲속 휴랜드는 이용객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환경교육 체험공간이라고 합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두 개의 코스로 동선이 구성되어 있으나 순서의 큰 의미는 없으니 자유롭게 이동을 하면서 관람과 체험을 즐기시면 됩니다.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맞춰진 구성입니다.
요정의 오두막 주변으로는 가을꽃인 구절초가 피어 있어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가을엔 국화과의 꽃들이 있어야 더 가을답지 않나요? 구절초는 흔히 들국화라 불리는 국화과의 꽃으로 약리작용이 뛰어나 약초로 재배를 한답니다.
5단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요정 엘프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따라 숲속 휴랜드로 들어갑니다. 슬라이드를 내려오면 요정의 쉼터를 지나 요정의 언덕에 야생화동산이 꾸며져 있어요.
엘프는 에니메이션 영화에 나오는 우월한 외모를 가진 숲의 요정으로 지리산정원 숲속 휴랜드를 요정 엘프가 사는 숲으로 조성했습니다.
동화 속 소인들도 사는가 봐요. 알록달록 예쁜 집에서 소인이 되어보는 체험을 하면 되겠죠.
거미놀이와 거대한 달팽이도 만납니다.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물들이지만 체험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천국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절로 그런 생각이 들죠.
지리산 자락에 가족과 즐길 수 있는 힐링타운이 있다는 것, 잘 모르셨죠?
아름다운 가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그림 같은 숲 속 쉼터 안에서 잊지 못할 여행을 즐겨보세요.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 본 게시글은 전라남도 SNS 관광 기자단 심철 기자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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