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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비리 백화점"···전북대 국감서 '난타'
입력 2019.10.15. 13:54 댓글 0개【전주·광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최근 교수들의 각종 비리와 추문 문제로 곤욕을 겪은 전북대학교가 국정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전북대는 현재 제자 갑질, 외국인 여교수 성추행, 무용대회 채점표 조작, 음주운전 사고, 논문 바꿔치기, 장학금 사기, 총장선거 개입 등 상상을 초월한 각종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15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2019년 국회 교육위원회 호남·제주권 국공립대학·병원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전북대 교수들의 비위 행위에 대해 날선 질의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전북대에 왜 이렇게 일이 많냐"면서 "여성을 대상으로 막말, 비하한 교수 이름이 뭐냐"고 캐물었다.
그는 또 자녀에게 에이 플러스(A+)를 몰아주고, 수억대 연구비 횡령 의혹을 받는 다른 교수에 대한 징계 진행 상황도 확인했다.
박경미 의원은 "전국 163개 대학에서 638명이 부모 수업을 듣는데 전북대는 21명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며 "5개 대학, 13건 부정 사례 가운데 9건이 전북대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자녀에게 학점을 몰아준 교수와 관련해서도 "아들은 교수 아버지 수업을 7개 들어서 모두 A+, 딸은 8개 중 7개에서 A+를 받았다"며 "연구비까지 부당하게 집행한 의혹이 있으니 그야말로 비리 백화점"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교수의 처분을 묻는 말에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해당 사건이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면서 "적절히 징계 수위를 높이고 앞으로는 예방하고 자체 감사를 철저히 해서 거점대학의 위상에 맞게끔 도약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의원들은 또 외국인 여교수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교수의 복직을 두고 거세게 비난했다.
서 의원은 "학교에서 마주치지 않기로 하고 합의를 했다던데 어떻게 복직을 시키느냐"면서 "눈 부릅뜨고 확실하게 해달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점, 성폭력 교육 이수, 학교에 복직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기소유예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징계를 언제쯤 할 계획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현재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결정되고 60일간 재심의를 요구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승래 의원은 "연구 인력에 대한 문제가 많다"면서 "특히 인건비를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등을 문제가 많다. 전북대가 46건, 19억원에 해당하는 부정 사용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학들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김 총장은 "전북대에서도 연구비 부정 사용이 끊이지 않아 연구윤리 감사실 기능을 강화했다"면서 "승진, 단과대 학장 임용 시 교수들에 대한 검증 및 평가 후 임용하고 있다"며 "연구윤리 감수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yns465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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