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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PD "아베 정권, 제작 당시 보이지 않게 압력"

입력 2019.10.15. 11:32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영화 '신문기자' (사진=더쿱 제공) 2019.10.15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영화 '신문기자'의 감독과 프로듀서가 영화 제작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신문기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수년 동안 (이 영화에 대해) 정권이 갖고 있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존재했다. 이러한 영화를 만들면 안 되고, 출연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압력이 있었고, 그 압력 아래서 만들게 됐다"라며 제작 당시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현재 일본은 미디어가 정권에 맞서고 (팩트를) 체크하는 것이 매우 약해진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최근 3~4년 동안 일어난 큰 정치 사건 몇 개가 정치권력을 뒤집을 사건임에도 아직도 미해결 상태로 있다. 미디어가 약해진 상태에서 만들게 됐는데, 이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통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프로듀서님 말씀대로 일본에서는 이러한 정치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영화도 일본에서도 만들어졌으면 했다. 한국인인 심은경과 힘을 합쳤다.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내일 모레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는데 해외에서 첫 개봉이라 역사적인 일이다. 한국에서 꼭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신문기자'는 도쿄신문 사회부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의 동명 저서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일본의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집요하게 쫓는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국 배우 심은경이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역할을 연기했다.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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