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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 개막

입력 2019.10.15. 11:15 댓글 0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단체사진 (사진=사이버 오로 제공)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1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과 일본이 개막전을 벌이게 됐다. 15일 열리는 개막전은 한국의 원성진 9단과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의 맞대결이다. 부전을 뽑은 중국은 16일 열리는 2국에 양딩신 9단이 출전한다.

한국팀 선발주자로 나선 원성진 9단은 국내선발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8년 만에 본선무대에 올랐다.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공식대결을 펼치며, 양딩신 9단과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원성진 9단(왼쪽),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

개막식 전 열린 기자회견에는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이 각각 한·중·일 대표로 참석했다.

"첫 출전한 19회 대회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1승을 목표로 겸손하게 시작하겠다. 최근 한국이 세계대회 성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내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삼성화재배, 몽백합배와 같은 바둑을 두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신진서 9단)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주장으로 참가해 나에게 대국 기회가 오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대국에 참가하길 희망한다."(커제 9단)

"한국과 중국이 강해서 일본이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일본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무라카와 9단)

신진서 9단

14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준 농심 대표이사,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린젠차오 중국위기협회 주석,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현석 한국기원 이사, 김인 한국팀 단장, 위빈 중국팀 단장, 쑤야오궈 일본팀 단장과 한·중·일 선수단 및 취재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는 "연승전 방식을 채택한 농심신라면배는 그동안 3국 최정상급 기사들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바둑팬들을 매료시켜 왔다"며 "참가한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에 선다는 자부심을 갖고 기량을 펼친다면 바둑팬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인현 중국농심 법인장은 "농심신라면배는 승부를 넘어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그것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회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며 "이번 대회 역시 치열한 승부를 통해 화합이 꽃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선수 여러분 모두 최선을 다해 세계 바둑팬들의 기억에 남을 명승부를 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15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연승전으로 본선 1차전 1∼4국을 벌인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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